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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 좋은사람들, ‘상한가’로 유증 가격 높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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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이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현 주가 대비 84% 수준으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발행가액이 산정된 것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좋은사람들은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174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좋은사람들은 총 348억원을 공모하게 됐다.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1차, 2차 발행가액과 기준 주가를 비교해 산출됐다.


앞서 지난해 8월28일 좋은사람들은 56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총 200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 총수 2990만8224주 대비 67%의 신주를 새로 발행하는 것이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2800원이었다.


유증을 결정한 후 지난해 9월30일 1차 발행가액은 2485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모집액은 498억원으로 조정됐다. 발행가액은 유증을 결정한 지난해 8월28일부터 지난해 9월27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와 기산일(9월27일) 주가를 산술평균으로 나눈 후, 증자비율과 할인율 30%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


2차 발행가액은 지난 19일 1740원으로 산정됐다. 2차 발행가액은 지난 12~18일 주가의 가중산술평균주가와 18일 하루의 주가를 산술평균으로 나눠, 할인율 30%를 적용해 구했다.


같은 날 확정 발행가액도 1740원으로 결정됐다. 확정 발행가액은 1, 2차 발행가액 중 적은 금액과 최근 3거래일 가중산술평균주가의 60%(1475원)를 기준주가로 해, 이중 큰 금액으로 정했다. 결국 2차 발행가액이 최종 유상증자 주당 가격으로 된 것이다.


확정 발행가액 1740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좋은사람들의 주가 2070원의 84% 수준이다. 기존 할인율 30%보다 높은 가격으로 유증 가격이 결정된 셈이다.


확정 발행가액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발행가액을 산정할 당시 좋은사람들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좋은사람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은 유상증자 발행가액 기산일이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5.75% 급락했다.


만약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지 않고 지난 17일 종가인 1960원 수준에 주가가 형성됐다면, 유상증자 확정가액은 1372원 수준이 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총 증자금액이 274억원으로 쪼그라드는 셈이다.


주가의 급등은 좋은사람들이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에는 마스크 판매가 잘돼 물량 공급을 늘리고 해외에도 진출한다는 자료도 배포했다.


다만 마스크 업체와 전략적 제휴만 맺었을 뿐, 구체적 사업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휴 업체 중 더말코리아는 마스크가 아닌 마스크팩 OEM 업체다.


좋은사람들이 판매했다는 마스크도 약 4000장, 시가로 1800만원 수준이다. 물량 공급을 늘려도 4000만원 안팎의 매출이 기대되는 셈이다. 정부 방침으로 마진을 크게 남길 수도 없어 실제 이익에 도움 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해외 ABG그룹으로의 마스크, 손소독제 판매 계약도 아직 논의 중이고 구체적인 수출 물량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사업은 장기적으로 실적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진출한 것”이라며 “유상증자 확정가액을 정하는 날에 일부러 자료를 배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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