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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 맥스로텍, 8% 이자 CB 발행해 네이버시스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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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맥스로텍이 높은 이율의 전환사채(CB)로 자금을 조달해 네이버시스템을 인수했다. 향후 시너지가 나오지 않으면 이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맥스로텍은 네이버시스템 주식 385만3777주(51.0%)를 1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임병조 네이버시스템 대표이사로, 양수 예정 일자는 오는 5월29일이다.


1998년 설립된 네이버시스템은 모바일 솔루션 개발 및 내비게이션, 교통정보센터 시스템통합(SI)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661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맥스로텍은 네이버시스템 인수자금 150억원을 CB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 맥스로텍은 얼바인투자자문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중 150억원이 타법인 취득자금 목적이다. 납입일은 오는 17일이다.


주목할 부분은 CB의 이자율이다. 이번 CB의 표면이자율은 8%다. 맥스로텍이 은행권에서 받은 단기차입금 이자율이 2~5% 사이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까진 더해진 CB의 이자율이 일반 차입금 이자율보다 높은 셈이다.


게다라 리픽싱(전환가 조정) 한도도 액면가인 500원까지다. 맥스로텍의 주가가 전환가 1375원에서 63.6% 떨어져도 투자자는 손해를 보지 않는 셈이다. 자본시장법상 CB 리픽싱 한도는 70%로 제한한다. 액면가 CB는 회사 정관을 바꿔야 발행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주주총회에서 맥스로텍은 액면가 CB 발행 근거를 마련했다.


유리한 조건으로 CB를 인수하는 얼바인투자자문은 웃지만, 맥스로텍은 CB 발행으로 재무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맥스로텍의 부채비율은 168.3%다. CB 200억원을 부채로 계상하면 부채비율은 239%까지 늘어난다. 유동비율도 81.3%에서 49.7%로 쪼그라든다. 향후 주식으로 전환하면 이 비율은 바뀌겠지만, 그렇게 되면 현재 주식 총수 대비 46.5%의 물량이 발행돼 주식 가치가 희석될 위험이 있다.


이자비용도 만만찮다. 이번 CB 발행으로 연간 이자비용은 16억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맥스로텍 전체 이자비용의 80%가 증가하는 셈이다. 네이버시스템을 종속회사로 편입해 연결재무제표 상 영업이익을 모두 반영해도 이자비용으로 대부분 상쇄될 전망이다.


맥스로텍 본업도 부진해 재무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맥스로텍은 지난해 영업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맥스로텍은 산업용 갠트리 로봇 시스템 제조와 승용차 엔진용 실린더 블록 및 헤드 가공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주요 사업인 갠트리 로봇 관련 매출이 59.1% 급감하면서 영업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맥스로텍 측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업적 변화가 필요해졌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했지만 네이버시스템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에 올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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