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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② 소리바다, 본업·투자 모두 부진… 재무부담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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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리바다가 적자의 늪에 빠졌다. 매년 적자를 보는 와중에 신사업 진출 명목으로 타법인 인수에 나섰지만 결과는 신통찮다. 이에 소리바다의 순차입금은 급증했고,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3년간 순차입금 17배 ‘급증’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소리바다는 2017년 별도 기준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 43억원 손실, 지난해 48억원 손실 등 3년간 적자 폭을 확대했다.


소리바다는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서비스,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기준 콘텐츠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3%에 달한다. 나머지는 유통사업(9.7%), 매니지먼트사업(1.7%) 등이다.


적자의 주요 원인은 콘텐츠 매출의 축소다. 소리바다의 콘텐츠 매출은 2016년 269억원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190억원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음원사이트 시장 점유율은 4.5%에 불과하다.


특히 주요 판매 경로인 ‘삼성 뮤직’과의 계약이 만료돼 콘텐츠 매출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11월부로 삼성 뮤직 서비스의 종료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관련 매출은 2018년 기준 114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24.4%에 해당하는 액수다.


적자를 지속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꾸준히 부채로 자금을 조달해 차입금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소리바다의 지난해 순차입금은 201억원으로 2016년 말 11억원 대비 1744.6%나 급증했다.


부채 증가의 대부분은 전환사채(CB)다. 소리바다는 지난 3년간 총 다섯 차례의 CB를 발행해 245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180억원의 CB가 남았는데, 지난 2월 130억원가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약 1800만주가 시장에 풀렸다. 전체 발행주식의 1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적자 자회사투성이… 주가도↓


이렇게 조달한 자금으로 소리바다는 타법인 인수에 나섰지만 성과는 좋지 못하다. 지난해 말 기준 소리바다의 종속회사는 13개로 2016년 말보다 4개의 회사가 늘었다. 같은 기간 지분 투자한 관계기업도 5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전체 종속회사 중 지난해 이익을 본 회사는 없다. 이들의 총 순손실만 55억원에 달한다. 지분법 손익으로 반영되는 관계기업도 총 합산 순이익이 약 4000만원 수준이다. 지분율 30~50% 사이의 법인을 관계기업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실제 소리바다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셈이다.


이에 소리바다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윌인베스트먼트, 윌엔터테인먼트, 저먼오토모빌 등 자회사들에 대한 손상검사를 진행해 73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자회사의 장부가치가 계속된 적자로 훼손됐다는 뜻이다.


특히 해외 고급차 수입 판매업체 저먼오토모빌지엠비에이치(이하 저먼오토모빌)는 오재명 소리바다 회장이 2017년 소리바다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추진한 M&A(인수합병)이지만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오 회장은 2016년 12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제이메이슨’이라는 법인으로 소리바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60억원을 넣어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이메이슨은 당시 자본금 1000만원짜리 법인으로, 60억원을 전액 오 회장으로부터 빌려 소리바다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2017년 1월 소리바다는 자회사 윌인베스트먼트에 60억원을 증자했고 윌인베스트먼트는 그 돈으로 저먼오토모빌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저먼오토모빌은 3억원의 이익을 내는 회사였는데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한편 이처럼 본업과 자회사 투자 모두 부진한 성과를 거듭하면서 주가도 하강 곡선을 그렸다. 전날 기준 소리바다의 종가는 674원으로 3년간 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7% 낙폭을 보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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