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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 판타지오② CB로 최대주주 선택권 쥔 박해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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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판타지오의 박해선 대표가 매도청구권(콜옵션)이 붙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최대주주를 바꿀 수 있는 포석을 마련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판타지오는 밸뷰1호 투자조합을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표면이자율 2.0%, 만기이자율 4.0%로 전환가액은 주당 863원이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수 있는 주식은 2317만4971주다.


이 CB에는 발행 1년 후부터 2년이 되는 날까지 권면총액의 50%, 즉 100억원 규모를 판타지오 이사회가 지정하는 자에게 매도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현재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박해선 대표가 CB의 주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100억원 규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 전환가액이 863원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바뀔 수 있는 주식 수는 1162만7907주가량이다. 70%까지 리픽싱(전환가 조정) 된다면 1661만1296주까지 발행 가능하다. 전환 후 전체 지분의 12.12~15.68%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 14일 판타지오 최대주주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는 지엔씨파트너스에 2277만5800주(31.33%)를 15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7일까지 잔금을 완납하면 지엔씨파트너스가 최대주주에 오른다.


주식 양도 계약 이후 판타지오는 200억원의 유상증자도 결의했다. 오는 6월30일 납입이 완료되면 신주 2450만9804주가 발행된다. 대상자는 아이스타글로벌, 와이앤지컴퍼니로 각각 100억원을 납입해 1225만4902주를 받을 계획이다. 이 두 회사는 지엔씨파트너스와 무관하게 박 대표 측 관계사로 알려졌다.


만약 박 대표가 유상증자로 들어온 아이스타글로벌 또는 와이앤지컴퍼니에 CB를 넘긴다면 이들의 보유 주식은 최대 2886만6198주로, 지엔씨파트너스의 보유 주식 수를 넘어선다. 지분율은 25.36%까지 확보 가능하다.


한편 판타지오는 배우, 가수 등의 매니지먼트 및 음반 제작 등을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워너원의 옹성우, 차은우가 소속된 아스트로, 위키미키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돼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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