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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이디티① , 얽히고 설킨 주주권…증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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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티, 일반배정 유상증자로 신주 2610만주 발행 추진
최대주주 추가 자금 납입 제한…일반배정 증자 승부수
자금 조달 실패 땐 수익성 개선 계획 차질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유도무기 및 항공전자 관련 제어 장치 부품을 개발하는 이디티가 일반 공모방식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한다. 이디티 최대주주 디알인터내셔날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어 증자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티는 신주 261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발행 예정가는 594원이고 총 155억원 규모다. 이디티 상장 주식 수는 2614만주이고 시가총액은 190억원이다.


◆이디티 증자로 신규 사업 추진


이디티는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26억원은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고 나머지 129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한다.


이디티는 구미사업장에서 방산부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경영효율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 이전 및 증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디티는 계열사인 지이가 보유한 공장을 다음달 말까지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가격은 32억원정도로 추정했다. 적정가격에 대한 감정평가를 받아 거래를 추진한다.


유도조종장치(GCU)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이디티는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GCU와 유도조종부의 시스템 통합(SI)까지 수행할 수 있는 항법유도장치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존 GCU 사업보다 활용도가 크고 제품을 수출할 수도 있어 매출액이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투자 기간은 올해 말부터 내년 3분기까지다. 총 시설투자금액은 약 97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실적이 부진한 이디티는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려고 한다. 하지만 증자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디티 이사회는 주주배정증자 방식이 아닌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식을 택했다. 주주배정증자 방식과는 달리 일반공모증자는 기존 주주의 신주배정 권리를 배제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증자를 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 등에 따른 미청약주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화전기공업 이디티 인수 전략


이디티 경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화전기공업이 추가로 자금을 투자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도 부정 요인으로 꼽혔다.


이디티 최대주주는 지분 22.55%를 보유한 디알인터내셔날이다. 지난해 5월 설립한 디알인터내셔날은 특별한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 성격으로 관리되고 있다. 디알인터내셔날 최대주주는 이화전기공업으로 이디티의 실질적 지배주주다.


디알인터내셔날은 지난 2월6일 이디티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디티 인수를 추진하던 이화전기공업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디알인터내셔날에서 이화전기공업으로 변경하려 했다. 하지만 이디티 유상증자 일정이 지속해서 연기되는 상황을 고려해 디알인터내셔날 경영권을 인수한 후 디알인터내셔날에 자금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가 되기로 했다.


이화전기공업은 지난 2월13일 디알인터내셔널 법인인감과 백지위임장 등을 보유한 주주의 대리인을 통해 디알인터내셔날 경영권을 1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체결하고 기존 사내이사가 사임했고 새로운 사내이사를 선임 및 등기했다. 이화전기공업은 2월14일 유상증자 납입대금 76억원을 디알인터내셔날에 빌려줬고 디알인터내셔날이 유상증자 납입대금 76억원을 납입했다.


이화전기공업은 또 라카이코리아로부터 이디티 주식 110만8977주를 장외에서 매수했다. 추가로 신주 272만8461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사들이며 이디티의 실질적 지배주주가 됐다.


◆이디티 최대주주 디알인터내셔날 주주권 분쟁


이화전기공업의 이디티 인수가 순조로운 것으로 보였으나 디알인터내셔날 기존 주주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디알인터내셔날 기존주주는 대리인을 통한 계약이라는 점에서 이화전기공업의 주주권 행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2월14일 양수도계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화전기공업측이 선임한 디알인터내셔날 이사를 해임하고 새로운 사내이사를 등기했다. 이화전기공업은 형사소송 고소장을 접수했고 새로운 사내이사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및 임시주주지위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보전처분을 내렸고, 주주권 확인 등 민사소송 본안소송을 진행 중이다.


디알인터내셔날 주주권 행사 분쟁 이슈는 이디티 주가 및 경영 안전성, 사업현황 등에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미칠 수 있다.


이미 127억원가량을 이디티에 투자한 이화전기공업은 추가로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제한요소가 많다고 판단했다.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을 때 최대주주 지분율이 희석될 수는 있지만 최대주주가 보유한 신주인수권과 전환사채를 전환하면 지분율 하락분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디티 측은 대규모 미청약이 발생하면 이사회가 예상한 공모예정금액보다 적은 금액이 모집되거나 자금조달에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자 참여를 결정할 때 사업계획 및 재무개선 계획 등에차질을 빚을 수 있고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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