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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바이오로그디바이스, 최대주주 금성축산진흥 실체는?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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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올 초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최대주주가 된 금성축산진흥이 최근 다른 상장사에 회삿돈을 빌려 투자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썝蹂몃낫湲 바이오로그디바이스 홈페이지 캡처.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30일 금성축산진흥은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전 최대주주인 이재선 전 대표로부터 420만주(14.55%)를 12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주당 인수대금은 2617원이다.


금성축산진흥은 대부업체 등과 함께 이 전 대표의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이 전 대표가 내놓은 전체 주식은 690만5096주(23.92%)로 총 180억원 규모였는데 420만주만 금성축산진흥이 인수했고 나머지 270만5096주는 케이원홀딩스, 케이원컨설팅앤대부가 60억원에 인수했다.


케이원홀딩스와 케이원컨설팅앤대부는 각 135만2548주(4.68%)씩 취득해 대량보유 상황 보고 공시를 피해갔다. 약 10%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서 언제든 팔려도 일반 투자자들은 알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금성축산진흥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수대금도 전부 차입금이다. 금성축산진흥은 서울 명동에 소재한 부동산을 담보로 인수자금을 빌렸다. 명동 부동산은 1954년경부터 금성축산진흥의 명의로 돼 있었다.


금성축산진흥은 1949년 설립된 법인으로 축산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조종수 전 대표가 과거부터 쭉 이끌다가 지난해 9월 황훈 대표가 처음 취임했다. 다만 최대주주는 올 1분기 말 기준 약 26%를 보유한 조 전 대표다.


금성축산진흥은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이 크지 않은 회사다. 지난해(2020년 6월 말 기준, 6월 결산) 매출액 9억원, 순손실 30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 간 매출은 대부분 9억원선에서 움직였다.


황훈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방위산업 업체인 은산기업,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임팩트 등을 경영하고 있어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초우량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은산기업은 2017년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시스템을 4조원에 도입해 납품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홍보했다. 회사 측은 이지스의 전산 시스템 등을 납품했다고 알렸다.


다만 은산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25억원 규모의 소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24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은 13억~20억원대로 역시 현금 창출능력이 크지 않다.


바이오임팩트도 지난해 6월 자본금 1억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제주에서 건강기능식품 등을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다만 현재까지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황 대표가 오랜 기간 방산업체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맞다”며 “이를 통해 향후 바이오로그디바이스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 제조를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올 1분기 말 기준 매출액 186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6% 감소, 적자 전환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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