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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지더블유바이텍, 염가에 BW 매각 후 호재 살포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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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의된 130억 BW 소각, 1년 만에 말 바꿔 재매각
그동안 BW 존재 공시 안 해… 기존 주주 물량 폭탄
BW 매수 투자자만 수익↑… BW 물량 나올 때 홍보자료 살포

썝蹂몃낫湲 엔파티클과 협약식을 하고 있는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이사(우). /사진=지더블유바이텍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지더블유바이텍이 지난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던 1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년간 소각하지 않고 존재 여부도 공시하지 않다가 갑자기 재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BW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각한 후 주식이 풀릴 시기에 맞춰 홍보자료 등을 통해 호재를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더블유바이텍은 지난 3월30일부터 4월2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액면가 130억원 규모의 제13회차 BW를 여러 법인과 투자조합 등에 나눠서 매각했다. 처분금액은 150억원으로 액면가 대비 15.4%의 프리미엄을 붙였다.

제13회차 BW는 2020년 1월 지더블유바이텍의 사명이 ‘영인프런티어’일 당시 KB증권을 대상으로 발행된 사채다. 이후 지더블유바이텍은 약 1년 만인 지난해 3월 BW를 148억원에 다시 매입했다. 2020년 3월에 회사가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되면서 조기상환 청구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때 사들인 BW를 보유하고 있다가 1년이 지난 시점인 지난 3~4월 매입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재매각한 것이다.

KB증권으로부터 BW를 매입한 당시 지더블유바이텍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사들인 BW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사회에는 양재원 지더블유바이텍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정국 기타비상무이사, 노경록 부사장, 정동수 사외이사 등이 참석해 소각 안건을 가결했다.

하지만 1년 넘게 BW의 소각은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2월 회사 측은 BW를 재매각하겠다고 공시를 정정하고 매각을 진행했다. 이 때문에 잠재 물량의 존재를 몰랐던 기존 주주들은 갑자기 총 주식의 30%에 달하는 물량 출회를 감당해야 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보고서까지 지더블유바이텍은 BW가 전액 조기 상환돼 미상환 물량이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반면 BW를 인수한 측은 높은 수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BW를 매각할 때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주당 1205원이었다. 최초 행사가 4830원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더블유바이텍이 2020년 3월 거래정지되기 전날 가격으로 신주인수권행사가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꼼수 리픽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BW를 조합들에 매각할 때 주가가 행사가보다 약 두 배 이상 비싼 상태였다. 최초 BW가 매각된 지난 3월30일 기준 지더블유바이텍의 종가는 2270원이었다. 이 BW는 매각되자마자 바로 행사됐고 지난 4월20일 신주 798만5609주가 상장됐는데 이날 종가도 1955원 수준이었다. BW 인수자로서는 인수 프리미엄 지급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약 40% 수익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BW가 신규 상장되는 날쯤부터 지더블유바이텍은 홍보자료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15일 지더블유바이텍은 투자사 ‘에스엔피제네틱스’에 25억원을 추가 투입해 DNA·RNA 중심 신규 바이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그날은 BW가 첫 번째 상장되기 3거래일 전이다.

또 지난 4월25일에도 에스엔피제네틱스와 바이오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슷한 내용의 호재성 자료를 배포했다. 마지막 BW가 상장된 지난달 19일에는 ‘엔파티클’이라는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mRNA LNP 입자 생산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는 자료를 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지더블유바이텍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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