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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이처, 매출채권 70% 손실 처리… 계속기업 ‘불확실’②[기로의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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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드네이처가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와중에 외상 매출금 중 70% 이상을 못 받을 돈으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사법인은 코드네이처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하는데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드네이처는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 15억원,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87.2% 확대됐다.


코드네이처는 신재생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과 코스메틱,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의 유통 사업을 영위한다. 올 상반기 기준 EPC 부문에서 6억8400만원의 매출이, 유통 부문에서 8억28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자회사 코드모바일을 통해 휴대폰 단말기 임대 및 판매 사업도 하고 있지만, 코드네이처 별도 매출로는 반영되지 않는다. 코드모바일은 현재 자산총액 29억원, 부채총액 105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올 상반기 매출액 90억원, 당기순손실 9200만원을 기록했다.


코드네이처는 저조한 매출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매출원가를 유지하며 매출총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유통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8억원대였음에도 불구,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각각 35억원, 21억원 소요되며 적자 폭을 키웠다.


게다가 대규모의 대손상각비를 올 2분기에 반영하면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코드네이처는 올 2분기 28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를 반영했다. 이 대손상각비는 금융자산에서 발생했다.


코드네이처는 올 상반기 기준 55억원가량의 매출채권 중 약 70%에 달하는 39억원을 손실충당금으로 설정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24억원 규모를 새로 설정했고 5억원은 제각했다. 또 단기대여금, 미수금, 미수수익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자산에서도 16억원의 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 외상 매출이나 회사에서 빌려준 돈을 못 받을 수 있는 돈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에 코드네이처의 감사법인은 반기 검토보고서에서 “코드네이처는 수년간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올 상반기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6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코드네이처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코드네이처가 최근 인수한 신규 회사들이 실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코드네이처는 3억원의 현금과 57억원의 전환사채(CB)로 자동차 베어링 케이지 생산업체 후너스이엔지를 인수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멜트블로운(MB) 필터 제조업체 케이웨이브를 70억원 CB 발행을 통해 인수했다.


후너스이엔지는 지난해까지 5년간 약 5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이어온 회사다. 코드네이처는 현재 후너스이엔지에서 영위하고 있지 않은 볼베어링 케이지 매출이 2024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가정해 2025년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회사 가치를 평가했다.


케이웨이브는 지난해 12월 스카이이앤엠의 물적분할로 신설된 회사다. 생분해성 PLA 원료를 사용한 MB필터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현재 영위하고 있지 않은 MB 장비 매출이 2023년 91억원이 발생하고 2027년에는 289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가정해 회사 가치를 평가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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