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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리스크 커지는 겨울' 투자 4대 원칙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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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자산 유지
비핵심자산 팔아 현금 확보
손실 확대땐 손절매
레버리지·듀레이션 확대 금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겨울이 오고 있다. 올해 겨울은 지난 1년간 급속히 상승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는 시기다. 미국은 강한 고용 시장과 연말 소비 효과로 근원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높다. 유럽은 겨울철 난방으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미국은 강한 통화 긴축으로 수요 측면의 인플레를 억제하고, 유럽은 혹시 있을 에너지 대란에 철저히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 유럽보다는 나은 편이다. 중국은 가격 통제로, 일본은 다른 용인으로 인플레 우려가 낮다. 한국은 제조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공급 차질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동아시아 3국의 문제는 환율이다.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위안, 엔, 원화 약세가 제어되지 않고 있다. 통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 압력을 높인다.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와 통화긴축, 아시아 국가의 통화 약세는 '부정적나선형위험(Negative Spiral Risk)'을 유발한다. 원인이 결과가 되고, 결과가 원인이 되어 부정적 충격이 확대·재생산되는 현상이다. '인플레-금리상승-통화약세-인플레'로 이어지는 위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특히 미국 이외 국가들이 외환시장 방어를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하는데 채권 시장에서 이를 흡수하지 못하면 채권 가격이 추가 하락해 금리 상승이라는 부정적 충격으로 이어진다. 미 금리 상승은 전 세계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급기야 부채 원리금의 지급불능이 많아지면서 유동성 및 신용 위기로 확산하는 경로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가 상승하고, 유동성위기가 신용위기로 확산하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해 50조원 이상의 채권 및 유동성 보강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정책의 성패는 금융시장과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안정화 계획은 작동하지 않는다.


인플레와 통화긴축, 달러화 강세와 기축통화 약세, 유동성·신용 위기 등이 더욱 문제되는 것은 전 세계가 경기침체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GDP(국내총생산)가 감소하면 거의 모든 것이 위축된다. 세입이 줄어드는데 세출을 줄이지 않으면 부채가 증가한다. 소비와 투자가 줄고, 기업의 매출과 수익이 감소한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이자비용은 증가한다. 거시경제의 재무상태가 동반 악화한다. 공공부채 비율과 재정적자, 경상적자 비율이 상승한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비율도 상승하고, 소득과 이익은 감소한다. 특히 한계 자영업자와 기업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정적나선형위험이 더해지고 장기 불황에 빠지게 되는 상황도 우려된다. 이번 겨울에 대해 확실한 것은 불확실하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올겨울은 세계와 한국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중요한 분수령임이 분명하다. 상당 기간의 불확실성을 인내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 기간을 지나 상황이 개선될 때, 혹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때라도 더 나은 결정과 행동을 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닥쳐진 위기를 극복해 내는 과정 자체가 기회 요인으로 변모할 수 있다.


불확실한 환경에서 투자자들에게 하는 조언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자신의 신념과 투자 철학을 지킬 수 있는 핵심자산은 유지하되 나머지를 줄여 현금을 확보해라. 둘째, 핵심자산 이외 배분과 운용은 단기 반등시 수익을 실현하고 손실 확대시 손절매를 실행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라. 셋째, 레버리지를 키울 때는 아니다. 이자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넷째, 듀레이션(투자의 원금회수 예상기간)을 늘릴 때는 아니다. 장기의 투자회수 기간이 예상되는 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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