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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⑧오스테오닉, 추정치 못 따라가는 실적…"내년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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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상장 3년 차인 오스테오닉이 코스닥 입성 시 제시했던 실적 추정치를 못 맞추고 있다. 매년 30% 이상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 대비 고객사로 나가는 제품 공급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제품들의 해외 인증 등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의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년부터는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공동 지원한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기업이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됐다. 정형외과 임플란트용 금속소재 제품과 생분해성 바이오 복합소재 제품을 자체 개발·판매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 CMF(두개구강악안면), sports medicine(관절보존) 제품 등이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오스테오닉의 공모가 산정 시 2020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83억원으로 계산했다. 투자설명서를 보면 "키움증권이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받은 생분해성 기술 제품은 현재 국내 매출에 머물고 있으나, 2019년에서 2020년에 걸쳐 생분해성 제품군의 유럽인증(CE) 및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이 완료돼 해외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결정된 오스테오닉의 공모 희망가는 5800~7500원이었는데 최종 확정된 공모가는 7800원으로 희망가의 상단을 초과했다. 기관 경쟁률은 442대 1이다. 이어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998.83대 1을 기록했다. 또 증거금에는 9229억원이 몰렸다. 공모시장에서 흥행한 오스테오닉은 2018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공모시장에서 흥행한 오스테오닉이지만 실적에서는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키움증권은 오스테오닉이 2018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영업이익을, 2019년에는 225억의 매출액에 63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올해는 매출 300억원에 영업익 10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40%가 넘는 성장률이기도 하다.


오스테오닉은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기는 했다. 하지만 회사와 키움증권이 기대했던 실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8년 오스테오닉은 매출액 91억원에 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망치와 실제 매출액의 괴리율은 39.74%, 영업익은 97.29%에 달했다. 회사 측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예측 매출에 포함된 신경외과용 골절합 및 재건용 임플란트 시스템(Neuro system)에 대한 독점 공급 및 판매를 위한 기본 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매출 실적이 감소했다' 또 '계획 대비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2019년 매출액 112억원에 영업익 5억원에 그쳤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괴리율은 각각 50.30%와 92.40%다. 회사 관계자는 "독점 공급을 맺은 곳이 연간 계획만큼 가져가지 않다 보니 괴리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스테오닉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3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30% 증가했으나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올해 기대치였던 300억원을 달성하기에는 부족한 실적이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력으로 나가는 동남아시아나 남미 등 해외 매출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매출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오스테오닉은 척추·고관절·슬관절을 제외한 뼈 수술에 사용하는 트라우마 제품군들을 짐머바이오메트와 미국과 유럽 등 주력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 메인시장에 진출을 못 했다"며 "올해 4분기 정도에는 CE와 FDA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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