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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⑨비피도, 올해는 실적 V자 반등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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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지근억 비피더스'로 유명한 비피도는 상장 당시 국내서 급격히 성장 중인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마케팅 강화 및 신규 서비스 등을 실시하면서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피도는 1999년 설립됐다. 생리활성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 연구를 바탕으로 유전체 분석부터 인체 유래 난배양성 미생물 배양, 제품 상용화 및 물질 전달 시스템 기반의 파마바이오틱스(pharmabiotics) 개발까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군집이 가지는 유전 정보 전체를 의미한다. 지근억 비피두스 프리미엄과 같은 자사 제품을 비롯해 원말과 제조자개발생산(ODM) 등으로 매출이 나뉜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8년 12월 입성했다. 상장 당시 공모 희망가는 2만2100~2만8700원이었으나 공모가는 1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무역전쟁과 글로벌 금융위기, 경기둔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공모가 산정 시 2022년의 추정 당기순이익을 2018년으로 할인한 금액을 적용했다.


비피도가 있는 시장은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원에서 지난해 6444억원으로 늘어났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비피도는 매출 증가율이 매년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소화기관과 구강, 피부 등 3개 분야의 완제품 및 케어를 위한 분석 서비스 등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신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를 통해 2018년 161억원과 4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후 2019년에는 210억원과 55억원, 2020년에는 337억원과 86억원의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피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기대치 만큼 부응하지 못했다. 별도기준 2018년 매출액 149억원, 영업익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괴리율은 각각 7.62%와 16.62%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16.0% 성장했다.


지난해는 실적이 역성장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13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49%, 영업이익은 60.23% 감소했다. 추정치 대비 매출과 영업익 괴리율은 37.89%와 74.44%에 달했다. 모든 제품의 판매가 감소했는데 원말 분야의 매출 감소가 타격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오는 주문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 3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30%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3억원에 머물렀다.


일정 부분 반등 모습을 보였지만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국내 유산균 시장의 경우 소비자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당분간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다만 비피도는 신규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면서 해외시장에도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비피도는 현재 분석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중국에서 먼저 사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하반기 마케팅 등을 더 강화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분석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는데 먼저 하반기 중국에 타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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