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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에이디테크놀로지, 실적개선·높은 주가…전환 청구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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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에이디테크놀로지가 발행한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들이 속속 주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 기대감과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발행가액 대비 40%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8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3회차 전환사채(CB)를 사모로 발행했다. 신한금투, 메리츠비하이신기술토자조합, 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했다.


발행 당시 조건의 경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전환청구 기간은 지난 8월28일부터 오는 2024년 7월28일까지다. 전환가액은 1만7650원에서 지난 7월15일 1만6143원으로 낮아졌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지난 7월2일 총 67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전환가액도 조정됐다.


전환가는 낮아졌지만 연초 1만8526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8월4일 3만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말 대비 104.03% 상승이었다. 비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실적 개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CB 투자자들은 속속 주식 전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325억원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3%, 89% 증가다. 제품 중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576억원이었던 모바일 관련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 1020억으로 89억원이었던 빅데이터도 18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레지스터전송레벨(RTL) 설계 전문업체 이글램과 삼성전자 DSP(Design Solution Partner)인 아르고 등의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외형이 커졌다. 이와 함께 고객사 다변화도 나타날 것이라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시장에 투자한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주가 급등은 CB의 주식전환으로 이어졌다. 전환청구권 행사 시작일이었던 지난 8월28일 52억원 규모의 CB가 주식으로 전환된다는 공시가 나왔다. 발행 주식은 32만2118주로 상장 시점은 지난달 16일이었다. 지난달 16일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종가는 2만8000원이다. 총 90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약 4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지난달 21일과 29일에도 각각 20억원과 30억원의 전환청구 공시가 났다. 발행 주식 수는 각각 12만3892주와 18만5839주다. 상장일인 오는 16일까지 전날 종가 수준인 2만4900원을 유지하면 총 77억원 수준으로 약 27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얻은 차액은 총 67억원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공정 과정에 특화된 칩리스(Chipless) 업체다. 칩리스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로부터 설계용역을 수주받아 개발 후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생산하고 고객사에 납품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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