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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디엔에이링크, 주주배정 증자로 위기 탈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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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사보고서 상 계속기업 존속능력 의구심
매출 증대 위해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 수출 추진
실권주 발생 땐 주관사 인수…실권주 인수 수수료 20%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유전체 기반 맞춤의학 전문업체 디엔에이링크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사활을 걸었다. 적자 상태가 이어지면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결손금 누적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 만큼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엔에이링크는 구주 1주당 신주 0.18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1만4250원이고 총 250만주를 발행한다.


356억원을 조달해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진단사업 확장을 위한 시설자금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및 개발을 위한 인력 및 초기 외주생산 비용 ▲국가바이오빅데이터 본사업 참여를 위한 분석장비 및 서버 구축비용 등으로 활용한다.


디엔에이링크는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 및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주력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체 신속진단키트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출허가, 유럽인증(CE)을 획득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AU)을 기다리고 있다. 항원 신속진단키트는 국내 식약처의 수출허가 및 유럽인증(CE) 등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매출액은 4억5600만원이고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항체 신속진단키트의 내년 미국 매출 추정치는 600억원으로 디엔에이링크의 매출 성장 자구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의 2019회계년도 감사인은 결손금 누적과 관련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중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디엔에이링크의 안정적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달성을 위한 경영개선 계획 등을 포함한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따라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판별할 수 있다. 올해 감사인은 삼덕회계법인으로 바뀌었다. 감사보수는 지난해 7억원에서 15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전년도 지적 사항에 대한 개선사항을 꼼꼼하게 짚어볼 것으로 보인다.


반기 기준 디엔에이링크 결손금은 465억5000만원이다. 자본총계가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은 2017년 5.96%에서 2019년 168.05%까지 상승했다. 디엔에이링크는 2019년에 자기자본의 100분의 50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3 사업년도 중 2 사업연도에 자기자본의 100분의 50을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된다. 디엔에이링크가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자본총계 증가에 따라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이 작아진다.


디엔에이링크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실권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실권주 인수 수수료는 20%다. 올해 이사회 결의가 진행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54건 가운데 철회된 1건을 제외한 53건의 평균 실권수수료율이 약 13%인 점을 고려하면 디엔에이링크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다만 현재 디엔에이링크 주가와 신주 발행 예정가 차이가 커서 실권주가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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