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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제이엘케이, 하반기 쏟아지는 수주…'목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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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제이엘케이가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당시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내년에는 국내와 해외 쪽에서 영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하반기 40여 건이 넘는 수주를 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제이엘케이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61.8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253억원이었던 결손금도 303억원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인공지능 업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으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매우 큰 시장"이라며 "지난해 12월 상장 시 계획했던 영업전략의 경우, 올해 초 코로나19 등의 영향에 따른 국내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2억원은 넘어섰지만, 매출 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특히 상장 당시 전망했던 실적 전망치와 크게 차이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제이엘케이가 2019년 매출액 13억원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는 매출 77억원에 영업손실 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흑자전환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했다.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의 국내외 판매처 확대와 국내외 임상 승인, 국내외 보험 수가 관련 제도 변화, 솔루션별 침투 가능한 시장 점유율 등을 가정해 산출했다.


실적은 공모할 당시 예상치보다 저조하지만 주가는 공모가(9000원)를 뛰어넘은 1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제이엘케이가 오른 이유는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을 바탕으로 원격 의료시장 진출 및 정부의 디지털 뉴딜 육성 수혜로 꼽힌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가와 다르게 매출액은 지난해부터 큰 괴리를 보이는 상태다. 지난해 매출액과 전망치 괴리율은 83%였다.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기로 한 산업용 보안 엑스레이(X-ray) 판독 시스템의 납품이 지연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상반기 매출을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예상 실적 대비 7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수주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위안이 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총 52건의 수주 공시를 진행했다. 이 중 44건은 하반기에만 나왔으며 총금액은 45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전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예상치에는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부문 외 데이터 사업 부문에 새로 진출했으며 집중적인 영업을 통해 올해 전년 대비 개선된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데이터 사업 부문 매출의 경우 용역 완료 시점이 올해 말에 집중돼 매출액이 상반기 실적에 계상되지 않고, 당기말에 실적이 계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 플랫폼과 보안시스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다. 국내 최초 3등급 뇌경색 분석 솔루션인 'JBS-01K'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신체의 여러 부위를 판독하는 다양한 AI 의료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는 다양한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정립한 'AIHuB'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원격의료를 위한 'Hello Health'라는 원격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출시했다. 여기에 AI 토털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인 'Hello Data'까지 내놓으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로 상장했다.


신규 사업영역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목표 실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3가지 플랫폼은 AI 영상 기술 처리라는 공통적 핵심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개발돼 앞으로 국내외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AIHuB와 Hello Data의 경우 영업 인프라와 국내외 영업환경 개선에 따라 올해보다 증가한 실적 달성을 예상하며, 원격의료 분야의 'Hello Health' 관련 매출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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