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자금조달]에스퓨얼셀, 정부 수소경제 육성에 빨라지는 발걸음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육성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업체 에스퓨얼셀이 연료전지 파워팩 상용화에 나섰다. 앞으로 3년 동안 1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2~3년 내로 대용량 연료전지 파워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퓨얼셀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구주 1주당 0.14주를 배정해 신주 80만주를 발행한다. 예상 발행가는 3만2100원이고 총 257억원을 조달한다.


◆주주배정 증자로 자금 조달= 에스퓨얼셀은 조달한 자금으로 신사옥 건설과 연구개발비, 원재료 구매 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에스퓨얼셀은 최대주주인 에스에너지 등과 함께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 본사 신사옥을 건설하고 있다. 신사옥은 2022년 12월 준공할 예정으로 토지매입, 건물, 인테리어 등을 포함한 총 건설비용은 약 350억원 규모다. 에스퓨얼셀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123억원이고 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40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는 보유 중인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


건물용 연료전지를 제조하는 에스퓨얼셀은 신규 사업으로 친환경 운송수단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파워팩을 기반으로 수송용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개발 중인 연료전지 파워팩은 친환경 수소 운송수단의 핵심 부품 가운데 하나다. 드론, 지게차, 선박, 차량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파워팩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113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한다.


기존 배터리를 적용한 드론은 30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으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드론 활용 영역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스퓨얼셀은 2kW급 연료전지 파워팩과 액화 수소용기를 적용한 수소 드론을 개발했다. 배터리 드론으로 불가능한 수색, 정찰, 물류 운송, 농업 방재 등의 사업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개발과 실증 단계를 거쳐 실제 수소 드론 제품화가 이뤄지는 시점을 내년 4분기로 계획하고 있다.


나머지 100억원은 연료변환기, 공기공급장치 및 스택 등의 원재료 구매자금과 연료전지를 조립하는 필요한 데 필요한 외주가공비로 활용한다.


◆유동성 충분하나 미래 대비할 때= 에스퓨얼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개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8년 10월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7월 자사주를 매각한 것까지 고려하면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에스퓨얼셀이 주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른 기회 요인 확대와 함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 주관사를 맡은 한양증권은 정부 정책의 변화와 경쟁 심화, 신규 기술개발 등으로 에스퓨얼셀이 목표한 수주를 달성하지 못하면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수소 경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면서 연료전지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는 에스퓨얼셀, 두산퓨얼셀, 포스코에너지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지만 시장이 성장하면서 대기업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시장 우위를 유지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불가피하다. 새롭게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먼저 개발해서 제품화하지 못하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에스퓨얼셀은 또 건물용 연료전지 매출 비중이 높아서 매출 다각화가 필요하다. 발전용 연료전지 매출 비중은 지난해 86.5%, 올 상반기 88.4%를 기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