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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마이크로디지탈, 실적 부진 지속…"신제품 등 사업 강화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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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마이크로디지탈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메디칼 자동화 시스템 관련 매출이 줄어들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해 내년 매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지만 지속 성장을 위해선 주력 사업부문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는 내년 신제품과 기존 영업 강화로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3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0% 감소했다. 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2% 줄어든 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45억원에 달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분석 시스템, 의료 자동화 시스템과 소모품 등 3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메디칼 자동화 시스템 제품 판매가 줄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메디칼 자동화 시스템은 총 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대가 줄었다. 바이오 분석 시스템은 국내와 해외에 총 100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95대 대비 5대가 더 늘었다.


상장 당시 내놨던 전망치와 큰 차이가 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매출액 116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다. 현재까지 실적만 놓고보면 매출액이 약 100억원 가까이 부족하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코로나19 타격이 있었다"며 "해외 매출이 많은 편인데 해외 고객사 주문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마이크로디지탈 재무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적자 행진이다. 지난해 말 30.3%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52.3%를 기록한 후 3분기에는 73.52%로 높아졌다.


다만 내년에는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회사는 코로나19 대용량 항체진단키트 '엠디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금액은 17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433.14%에 해당한다. 공급 기간은 내년 12월31일까지다. 회사 관계자는 진단키트에 대해 "현재 고객사 발주에 맞춰서 어느 정도 생산을 한 상태로 나중에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내년 기존 제품의 판매 강화와 신규 제품 매출 발생 등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기대되는 제품은 일회용 세포 배양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는 장비를 집중적으로 해서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국내든 해외든 점유율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내년 이후에는 이쪽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용 세포 배양시스템은 국내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라며 "최근 성능이 동등하다면 될 수 있으면 국산 제품을 쓰려고 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이 제품이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분석·진단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분석 시스템, 면역분석 자동화 시스템, 고감도 정밀 현장진단(POCT) 사업을 자체 설계해 제조 및 판매하는 의료 시스템 토탈 솔루션 업체다. 국내 유일의 흡광, 형광, 발광 원천기술과 유체제어 및 온도제어 자동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형 자동화 시스템과 같은 분석 원리 기반의 화학발광 POCT 기술력을 확보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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