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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자연과환경, CB 공모 발행해 운영비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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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상증자 후 1년 반만에 다시 공모 자금조달
높은 매출 원가율 탓 이익 규모 크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환경생태 복원사업을 하는 자연과환경이 공모로 1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지난해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60억원을 조달한 지 1년4개월 만에 다시 자본시장에서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은 2023년 12월14일 만기가 도래하는 CB를 표면금리 2%로 발행한다. 내년 1월14일부터 2023년 11월14일 까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가는 1255원이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876만4940주이고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16.5%에 해당한다.


자연과환경은 조달한 자금 가운데 24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단기차입금과 매입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한다. 올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약 129억원이며, 담보설정 비율은 100%다. 담보제공자산의 장부가액은 약 238억원으로 총 차입금 대비 약 184.5%다.


운영자금으로 84억원을 배정했다. 공주 공장과 보령 공장에서 사용하는 원자재 구입비용으로 사용한다.


앞서 자연과환경은 지난해 8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 60억원을 상환했고 시설자금과 원재료 매입 등으로 54억원을 사용했다.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환경생태복원사업과 조경원예사업 등을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국토관리청, 서울시청,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개발공사 등이다. 환경생태복원사업은 국가 정책 방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98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매출원가율 상승, 인력충원에 따른 판매 및 관리비율 증가 등의 원인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원가율은 95.0%로 전년 동기 84.1%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8년과 2019년 매출원가율은 81.6%, 81.2%를 기록했다.


자연과환경은 영업 활동을 통해서 사업 다각화에 필요한 현금을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영업활동과 관련한 현금 유출액을 충당하기 위해 지속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자본조달 비용이 늘어나거나 자본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경우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


최대주주의 보유 지분율이 낮다는 점도 자연과환경 리스크 요인 가운데 하나다. 최대주주인 데이테크놀로지로가 보유한 자연과환경 주식은 199만5214주(지분율 3.75%)에 불과하다. 이병용 대표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까지 더해도 지분율은 6.27%다. 최대주주는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분율 확보를 위해 장내에서 전환사채와 주식을 매수해 현재 수준의 지분율을 유지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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