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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엔에스엔, 크리스마스 전 쏟아질 CB 전환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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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엔에스엔의 전환사채(CB) 주식전환 물량이 한번에 나오면서 오버행(대규모 대기물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체 발행 주식수의 18%에 해당하는 주식이 장내에서 쏟아질 수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총 109억원 규모의 CB 전환 청구에 따라 오는 21일 신주 790만4274주가 상장된다. 이는 18회차와 19회차의 물량으로 전환가액은 1379원이다. 전날 종가는 1645원으로 상장일까지 주가가 유지된다면 19%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엔에스엔은 지난해 바이오메디컬사업 연구개발(R&B) 및 임상시험, 원재료와 상품 구매대금 등을 위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76억원 규모의 18회차 CB를 발행했다. 발행대상자는 바로저축은행과 조은저축은행이며 각각 50억원과 26억원을 배정했다. 표면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와 4%였다. 이와 같은 시기에 발행한 19회차 CB도 바로저축은행과 조은저축은행이 대상이다. 각각 30억원과 21억원 등 총 51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지난 8월까지만해도 엔에스엔은 주식 전환보다 상환 가능성이 더 높았다. 지난 8월21일 장 중 872원을 기록하는 등 전환가액이 대비 주가가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월2일 104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3일 21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이로인해 외출이 제한되면서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엔에스엔의 관계사인 뉴로소나의 뇌질환 치료기기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뉴로소나는 저강도 집속초음파(Low-Intensity Focused Ultrasound, 이하 LIFU)를 이용한 뇌 질환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뇌 질환 치료기기 '뉴로소나(NEUROSONA)'를 활용해 우울증, 불안장애, 치매 등 각종 뇌 질환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주가가 급등하자 CB투자자들은 바로 전환청구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18회차와 19회차의 CB 전환청구기간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022년 11월6일까지다. 지난 6일은 휴일이었다.


이번 전환청구는 오버행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전환되는 물량은 790만4274주로 전체 물량(4356만2330주)의 18.14%에 해당한다.


여기에 아직 남은 전환사채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금 바로 전환이 가능한 CB는 16, 17, 18, 19회차다. 총 전환 가능 주식수는 324만8729주로 현재 물량의 7.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앞으로 전환될 수 있는 CB도 남았다. 엔에스엔은 20, 21, 22회차의 CB를 발행했다. 총 금액은 111억1000만원이다.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907만4002주로 전체의 20.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환 가능한 시점은 20회차가 오는 12일부터, 21회차와 22회차는 내년 9월28일부터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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