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자금조달]조이맥스②, 조달 금액 절반 줄어도 유증 강행하는 이유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조이맥스 자금 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애초 계획 대비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이맥스는 173억원 규모의 주주 우선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발행가액은 2375원으로 확정했다. 총 발행 예정주식 수는 729만401주로 전체 주식의 85.7%(850만5234주)에 달한다. 구주주 청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며 일반공모 청약기일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다.


◆30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줄어든 유증 금액=조이맥스가 최초 증자를 결정했을 당시 예상 신주 발행가는 4115원이었다. 3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종 발행가를 결정할 때까지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발행가가 낮아졌다. 최초 유증 결정 시점의 조이맥스 주가는 5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이달 2700원대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조달 금액 규모도 줄었다.


유증을 취소하거나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방법도 고민할 법했지만 조이맥스는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로 인한 상장 폐지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가 자기 자본 대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올 연말까지 자기 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상장폐지 가능성도 있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조이맥스의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 금액은 41억1800만원이다.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서라면 올 4분기에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거나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조이맥스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3분기 기준 법인세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을 올해 온기 기준으로 연 환산 가정 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최소 122억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기준 연 환산 추정 세전 손실의 20% 증가 시 155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없으면 당사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 넘어 산…실적 개선이 필요하다=조달하는 자금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면서 사용 계획도 전면 수정했다. 차입금 상환에 50억원을 쓰는 것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126억원이 들어갈 운영경비는 83억1500만원으로 줄었다. 여기에 신작 모바일 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과 '라이즈 오브 스타즈(RISE OF STARS)'에 들어갈 마케팅 비용도 총 44억원에서 40억원으로 줄었다. 또 라이선스 비용 지급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던 30억원과 타법인증권취득에 투자할 금액 50억원은 아예 사라졌다.


자본조달을 통해 한시름 놓는다고 해도 끝이 아니다. 조이맥스는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4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개별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도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내년까지 적자가 이어진다면 2022년에는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그만큼 신작 모바일 게임의 흥행이 중요해졌다. 조이맥스는 신작 게임의 본격적인 매출이 내년 1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에서는 96억1900만원, 라이즈 오브 스타즈는 31억9100만원 등 신작에서 총 128억1000만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은 지난달 19일 출시됐다.


전체 주식의 85.7%에 달하는 주식이 발행될 예정인 만큼 희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신고서 기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유증에 100% 참여할 계획으로 지분 희석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주주인 위메이드는 발행 주식 수의 34.53%인 251만7171주를, 특수 관계인인 이길형 대표는 11.76%인 85만7016주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유증이 마무리되면 총 지분율은 기존 44.69%에서 45.42%로 소폭 증가하게 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