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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바이오]지트리비앤티, CB 조기 상환에 자금조달까지 지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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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지트리비앤티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결과가 부정적으로 발표되자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신규 자금 조달 역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 제 9회차 CB 투자자는 지난 19일 27억원 규모 CB의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 CB의 전환가 최저 조정한도가 1만5704원인데 지트리비앤티의 주가가 이보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식 전환 대신 상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트리비앤티는 이자까지 약 28억원을 상환해줬다.


앞서 지난 18일 지트리비앤티는 100억원 규모의 제 11회차 CB도 갚았다. 이 CB는 지난 1월8일 수성자산운용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발행됐는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2년 후에 가능함에도 불과 2개월 만에 상환한 것이다.


지트리비앤티 측은 “사채권자와의 협의에 의한 사채권(CB) 취득”이라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CB의 주당 전환가격은 2만9541원이었다. 최저 조정한도도 2만679원이어서 현 주가 1만4000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CB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 청구에 나선 이유는 지트리비앤티가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3상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지트리비앤티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의 세번째 미국 임상 3상(ARISE-3)의 1차 평가변수인 안구불편감과 하부각막(inferior) 영역의 각막 염색점수에서 통계적 유의차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2만원대를 넘나들던 주가는 1만4000원대로 추락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의 기대감으로 3만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약 세 달 만에 반토막 난 것이다.



CB를 조기에 회수하면서 지트리비앤티의 현금 보유액은 대폭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지트리비앤티의 현금성자산은 139억원이다. 이번 CB 상환으로 지출한 현금은 이자까지 129억원이다. 제 9회차 CB는 68억원어치가 남았지만 아직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전체 미상환 CB는 108억원 규모다.


회사 현금이 말라가고 있지만 신규 현금 조달은 요원하다. 독감 백신 유통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3년간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마이너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운영 자금은 증자와 사채 발행 등으로 마련해왔다.


다만 자금 조달도 지연되고 있다. 지트리비앤티는 지난 2월 바뀐 최대주주인 지트리홀딩스를 대상으로 4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려고 했다. 원래 납입일은 지난 18일까지였는데 안구건조증 임상 결과가 나오자 오는 4월9일까지로 미뤘다. 지트리홀딩스는 베이사이드PE가 지트리비앤티 인수를 위해 만든 투자목적회사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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