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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상장 앞둔 제주맥주 재무건전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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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다음 달 기업공개(IPO) 예정인 제주맥주가 지난해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주세 납부를 유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지난해 주세 약 37억7000만원에 대해 제주세무서에 납부유예를 신청했다. 제주맥주는 세금 납부유예를 받기 위해 약 45억원의 규모의 토지 및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작년부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양조장 증설 등을 위해 자금 유동성 확보를 관리해 왔다"며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주세는 올해 1월 납부했고, 작년 2분기와 3분기를 합쳐서 약 37억원 규모의 주세를 6개월 유예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유예한 주세 중에서도 작년 2분기에 발생한 주세 19억은 현재 납부 완료했고, 남은 18억원은 올해 7월까지 기간 설정이 돼 있어 기한 내 납부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대형 주류회사들도 지난해 세금 유예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썝蹂몃낫湲 [분석 및 그래픽=임희진]


제주맥주는 2021년 3월말 기준 연 2000만ℓ의 맥주 생산이 가능한 양조 시설을 확보했다. 브랜드 론칭 시점인 2017년 8월 생산규모(연 285만ℓ)와 비교하면 3년 반 동안 약 7배가 늘었다.


제주맥주의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액(215억원)도 전년(72억원) 대비 199% 늘어났다. 하지만 제주맥주는 아직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매출액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반비,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비용 지출이 많았던 탓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원가가 130억원으로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129억원에 달한다. 운반비가 25억원으로 전체 판관비의 19.5%를 차지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제주도 생산이라는 브랜드 특성상 운반비의 비중이 높은 측면이 있다"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브랜드를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BEP(손익분기점)를 맞추는 것이 내부적으로도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주맥주는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 특례 상장'(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에 도전한다. 적자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상장을 허용해주는 기업 특례 상장 제도다.


제주맥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836만2000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2600∼2900원이다. 공모 금액은 최대 242억 원이다. 이달 26~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5월 3~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은 5월 13일로 예정됐다.

썝蹂몃낫湲 [분석 및 그래픽=임희진]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제주 위트 에일' 등 크래프트 맥주를 만드는 기업이다. 2017년 8월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또 하이랜드 파크와 콜라보한 위스키 배럴 숙성 맥주 '제주맥주 배럴시리즈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기존 한국 맥주 시장에서 볼 수 없던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뉴욕 1위 수제맥주사인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과 양조 설비 도입으로 맥주를 생산, 지난 4년 간 가파르게 성장했다. 제주맥주는 기술연구소 법인 설립으로 양조장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 올해 안에 누적 제품 라인업을 10종 이상 다각화하며 한국 맥주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썝蹂몃낫湲 [분석 및 그래픽=임희진]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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