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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롯데유럽홀딩스, 호텔롯데 지원 1억유로 차환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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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롯데호텔유럽홀딩스(LOTTE HOTEL HOLDINGS EUROPE B.V.)가 모 회사인 호텔롯데 신용공여로 신한금융 계열에서 1억유로(한화 약 13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시장성 자금을 빌려 호텔롯데에서 빌린 차입금을 상환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유럽홀딩스는 최근 신한은행 주관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1억유로의 외화자금을 대출받았다. 만기는 1년으로 내년 4월 원금을 일시에 상환하는 조건이다. 신한은행은 대출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유동화어음을 기관투자자에 매각해 대출 재원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호텔유럽홀딩스의 모회사인 호텔롯데는 SPC에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했다. 롯데호텔유럽홀딩스가 대출을 제대로 갚기 어려운 상황 등이 발생해 기관투자자에 유동화어음 투자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지면, 호텔롯데가 SPC에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겠다는 내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SPC와 외화스왑(CRS) 계약을 체결해, 환 변동 위험을 부담했다.


조달한 자금은 기존에 롯데호텔유럽홀딩스가 호텔롯데에서 빌린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호텔유럽홀딩스가 호텔롯데의 신용공여로 1%대의 저리로 자금을 빌려, 호텔롯데에서 빌린 대출을 상환했다"고 전했다.


롯데유럽홀딩스는 호텔롯데가 지분 100%를 보유한 유럽 지역 지주회사다. 롯데그룹이 주로 러시아 호텔과 백화점, 제과업 등 러시아 사업과 유럽 법인들을 총괄 관리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2008년 설립했다.


당시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출자했다가, 롯데지주 출범 이후 호텔롯데가 지배구조 개편과 관리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 보유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현재 롯데유럽인베스트먼트(Lotte Europe investment), JSC롯데러시아(JSC Lotte Rus), 롯데호텔 상테페테르부르크(Lotte Hotel Saint Petersburs LLC) 등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글로벌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었지만, 설립 이후 실적이 계속 부진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호텔 사업 등이 악화하면서 순손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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