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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삼라마이다스, 車부품사 ‘지코’ 인수·증자 대금 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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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M그룹 계열의 삼라마이다스가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자동차 부품사 지코를 인수하면서 지코 3자 배정 증자 대금의 대부분을 차입으로 확보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라마이다스는 최근 DB금융투자 주관으로 210억원을 빌렸다. 대출 만기는 3개월로, 차주와 대주 양쪽 협의가 이뤄지면 만기를 추가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만기 일시 상환 조건이지만, 조기 상환도 가능하다.


삼라마이다스는 조달한 자금을 지코 인수 잔금 납부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코를 236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전체 인수가의 10%인 23억6000만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한 상태다. 잔금 212억원이 남았다.


삼라마이다스는 3자 배정 유상증자로 빌린 자금을 출자하고, 신주 4720만 주를 받는 방식으로 지코를 최종 인수한다. 앞서 인수한 자동차 부품사 에스엠화진(옛 화진) 등과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코는 주로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부품을 만들어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한다. 최근 내연기관 차량 생산량이 줄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라마이다스는 우오현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SM그룹 계열사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차 부품사 화진을 지난해 인수했고, 올들어 지코를 인수하는 등 자동차 부품 계열 확장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로는 SM상선, 대한해운 등의 해운 계열사와 우방건설과 삼환기업, 경남기업 등의 건설사, 남선알미늄, 벡셀, 경남모직, 티케이케미칼 등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은 주력 업종인 건설 및 해운 부문 호조에 힘입어 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부실 기업을 싸게 인수하는 전략을 사용해 성공 시 M&A 효율이 높지만, 차입금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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