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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SK에코플랜트, 1000억 사모채 발행…잇단 M&A로 차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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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K건설에서 이름을 바꿔 단 SK에코플랜트가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지난 7월 30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만 4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수처리와 폐기물 등 환경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M&A)하면서 재무적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4년으로 발행금리는 3.06%다. SK그룹 계열에서 분리한 SK증권 등이 채권을 인수해 투자자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올들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초 1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려다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3000억원으로 증액해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공모채를 발행해 3000억원을 마련했다. 당시에도 15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1조21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늘렸다.


SK에코플랜트가 자금 조달을 확대하는 이유는 환경 사업 등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폐기물 수처리 기업 EMC홀딩스(현 한국시설관리공사)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클렌코·대원그린에너지·새한환경·디디에스·그린환경기술·이메디원·도시환경 등 폐기물 관련 환경 기업 인수에도 약 6000억원을 투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회사채 발행과 인수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 외에도 TSK코퍼레이션 지분과 강남주택문화관 부지를 매각해 2500억원 가량을 마련했고, SK TNS 지분도 2900억원에 팔았다.


차입금 확대에도 주력 건설·토목 부문의 현금 창출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서 재무적 부담은 늘고 있다. 2019년 말 3850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올해 1분기에 1조1350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66%에서 400% 이상으로 증가했다. 차입금 증가와 더불어 해외사업 손실 등으로 자기자본이 줄어든 것이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외부 조달을 늘리면서 재무 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환경 사업에서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자금 조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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