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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한창, 4억짜리 회사 300억으로 ‘뻥튀기’ 인수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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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 한창이 51%를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을 추가로 10% 더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올해 6월 말까지 4억3000만원이었던 자회사의 가치를 약 한달 만에 75배나 높은 300억원으로 평가해 지분을 인수키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창 홈페이지 캡처. 썝蹂몃낫湲 한창 홈페이지 캡처.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한창은 자회사인 ‘한창그린홀딩스’의 주식 3225주(10%)를 총 3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한창은 현금 10억원과 전환사채(CB) 20억을 발행해 인수자금을 치를 계획이다. 주당 단가는 93만원이다. 전체 한창그린홀딩스의 가치를 약 3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한창그린홀딩스는 기존에 한창이 1만6446주(51%)를 보유한 자회사다. 이번에 3225주를 추가로 취득하면 총 1만9671주를 갖게 돼 총 61%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한창그린홀딩스의 발행주식 총수는 3만2246주다.


회사 측은 “경영권 확보 및 강화를 위한 추가 지분 확보”라고 인수 이유를 밝혔다. 다만 한창그린홀딩스는 조상태 대표와 최승환 한창 대표가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미 회사의 경영권을 한창이 갖고 있는 상태다.


한창은 지난 3월 설립된 신생 법인으로 지난 6월 한창이 지분 51%를 인수했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 2억4431만원, 자본총계 2억3353만원인 소규모 법인이고 매출은 0원, 순손실은 6647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 말 기준 한창그린홀딩스 주식 1만6446주(51%)의 장부가치를 2억2100만원으로 계상했다. 주당 1만3438원이다. 이 회사의 전체 가치를 4억3000만원 수준으로 평가한 셈이다.


이후 한창은 지난 8월 초 한창그린홀딩스를 통해 폐비닐을 열분해해서 재생유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수주나 공급계획은 없고 공장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도 내년 상반기 쯤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매출도 없는 신생 법인의 가치를 한창은 약 한달 만에 75배나 높게 평가해 인수키로 결정했다. 게다가 한창그린홀딩스에 돈이 들어가는 유상증자 등의 투자가 아닌 기존 주주의 주식을 매입하는 계약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회계법인에서 가치평가를 통해 적절한 가격으로 한창그린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치가 한달 만에 75배가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한창은 한창그린홀딩스의 추가 지분 인수 예정 일자를 기존 9월17일에서 내년 2월17일로 미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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