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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이즈미디어, 사옥 가치 재평가로 관리종목 피해가나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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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사옥의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이로써 4분기 대규모 손실을 입지 않는다면 관리종목 지정은 피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즈미디어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본사 사옥을 재평가받아 69억원의 평가 차익이 생겼다.


이즈미디어는 2016년 초 안양 평촌에 사옥을 매입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사옥의 장부가액은 토지 52억원, 건물 71억원 등 123억원 규모였는데 이번 재평가에서는 토지 111억원, 건물 8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총 192억원으로 약 6년 새 56%가량 상승했다.


재평가로 얻은 차익은 영업외수익으로 올해 이즈미디어의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연법인세 효과를 반영하면 약 55억원의 순이익이 잡힐 것으로 추정된다.


이즈미디어는 올 3분기 말까지 약 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번 재평가 차익이 4분기 순이익에 반영될 경우 3분기까지의 손실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 4분기도 사업 측면에서 발생하는 영업 적자가 예상돼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즈미디어는 스마트폰 카메라,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2D, 3D CCM(초소형 카메라 모듈)에 대한 검사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2019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올 3분기까지 계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자산재평가로 자본 확충 효과가 생겨 4분기 큰 폭의 손실을 내지 않는다면 관리종목 지정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세전 계속 사업손실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지난해 이즈미디어는 연결 기준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 156억원을 기록했다. 이즈미디어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184억원으로 자본총계의 84.8%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이즈미디어의 자본총계는 164억원이다. 연말 결산으로 변동될 수 있지만 올해 약 100억원 이상의 세전 순손실을 기록할 경우 자기자본 50%를 초과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즈미디어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관리종목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재평가 받은 본사 사옥 토지와 건물은 모두 지난 6월 발행한 135억원 규모의 제 2회차 전환사채(CB)의 담보로 제공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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