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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IPO]센코, 꾸준하지만 아쉬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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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센코가 국산화한 가스센서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제품을 납품하며 매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상장 당시 내놓은 예상치에는 부합하지 못하는 등 성장세가 더디다.


센코는 2004년 설립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가스센서 기술을 국산화했다.


회사는 일산화탄소, 황화수소, 수소 등 약 80여개 가스에 대한 정량적 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가스센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안전, 환경측정, 악취 모니터링, 헬스케어용 호흡측정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또 석유·가스 생산시설, 수소차·수소생산시설, 반도체 생산시설, 웨어러블 기기 등의 시장으로도 진출했다.


지난해 4월에는 포스코 그룹으로부터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환경 계측기기 제조사 켄텍과 안전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유엔이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센코의 공모 희망가는 1만~1만3000원이었다. 기관투자 경쟁률에서 848.37을 기록하며 최종 공모가는 1만30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이다. 이를 통해 21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발행제 비용 40억원을 제외한 170억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 중 140억원은 신규공장 건축과 장비 구축 등 시설자금에 사용하기로 했으며 신규 인력 확충에 4억원, 채무상환에 9억원, 기타에 16억원 등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자금 중 사용한 금액은 88억원이다. 센코는 68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했다. 회사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토지 매입 예정지의 산업단지 승인이 거절돼 인근 대체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서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센코는 상장 당시 정부의 정책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생산분부터 모든 보일러에 CO(일산화탄소) 가스 경보기 부착을 법적 의무화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 시장인 미국 시장 진입 본격화와 신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성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적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8년 147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98억원과 201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277만원, 2019년 23억원, 2020년 12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액 151억원에 영업이익 1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99% 증가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하지만 회사가 상장할 당시 내놨던 예상치에는 미진하다. 센코는 특례 상장기업으로 증권신고서에 미래 영업실적을 추정해 기재했다. 2020년 예상했던 매출액은 248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었다. 실제와 괴리율은 매출액에서 18.70%, 영업이익에서 71.95% 발생했다.


회사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시장 위축 및 상장 제반 비용 지출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예측치 전 부문에 실적 달성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1억원과 105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예상치의 절반도 안 되는 상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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