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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지더블유바이텍, 감사의견 ‘한정’ 기업 인수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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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지더블유바이텍이 지난해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TV 제조업체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하고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하고 있음에도 7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아 지더블유바이텍에 인수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더블유바이텍은 ‘제이케이랩스’의 주식 157만3620주(70.45%)를 49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지더블유바이텍의 자기자본 대비 약 25%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더블유바이텍이 양수하는 주식은 신주 발행 등 유상증자 지분이 아닌, 기존에 제이케이랩스의 이준경 대표가 갖고 있던 지분이다. 지난해 말까지 제이케이랩스는 이준경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8년 설립된 제이케이랩스는 LED TV를 주로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회사 자체 브랜드로 센티오(Sentio), 마이TV(MAI TV)가 있다. 판매는 B2B 거래로 이뤄지며 주요 매출처는 용산전자상가 소매점과 유통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처음 외감법인에 지정됐는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감사법인이 재고자산 실사에 입회하지 못해 기초 재고자산 수량을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초 재고자산은 재무성과와 현금흐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손익계산서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제이케이랩스는 지난해 매출액 574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270억원, 부채총계 229억원, 자본총계 4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58% 수준이다. 지난해 매입채무가 140% 급증한 것이 부채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출채권 역시 21억원에서 113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외상으로 재료를 사서 제품을 만들고 외상으로 물건을 파는 과정에서 운영자금 부담이 급증했다. 이 사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됐고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2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더블유바이텍은 이 회사를 70억원 가치로 평가해 지분 70%를 인수하는 데 전환사채(CB) 49억원을 투입했다. 제이케이랩스의 가치 평가에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이 적용됐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예상해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방법이다.


외부평가의견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제이케이랩스의 매출액이 700억원까지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매년 17억~26억원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가정됐다. 제이케이랩스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12억원을 넘어본 적이 없고 지난해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또 앞으로 스마트TV의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최근 3년간 스마트TV 매출도 없었다.


이에 대해 지더블유바이텍 관계자는 “제이케이랩스가 지난해 첫 외부감사라 기초 재고자산 평가가 불가능해 한정 의견을 받았는데, 대부분 첫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다”며 “지난해 11월 스마트TV 전파 인증을 획득했고 향후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어서 700억원 수준의 매출 성장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은 연구용 항체 제조 및 판매, 항체 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과 생명공학 관련 과학기기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6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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