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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샴푸’ TS트릴리온, 3분기 연속 적자… 손흥민·GD에도 역부족①[기로의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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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TS샴푸’를 판매하는 TS트릴리온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선수 손흥민, 가수 지드래곤 등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대규모 광고비를 집행하고 있지만,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올 1분기 영업손실 1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억원 대비 516% 확대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억원으로 35% 증가했지만, 매출원가가 52억원에서 1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매출총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판관비도 증가했다. 그중 광고선전비의 증가 폭이 컸다. 올 1분기 TS트릴리온은 광고선전비로 38억7000만원을 사용했다. 전년 동기 22억원보다 75%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로는 22%가 광고비다. 소비자로서는 1만원짜리 제품을 사면 2200원을 광고비로 지불하는 셈이다.


TS트릴리온은 TS샴푸 모델로 가수 지드래곤을 쓰고 있다. 티마마스크 모델은 가수 혜리고, TS샴푸 외 모든 제품과 마스크 모델로 배우 이장우를 기용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TS샴푸 모델이었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모델로 두고 있음에도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TS트릴리온은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에도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에도 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분기를 제외하고 모든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후 한 분기 빼고 모두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이는 TS트릴리온이 상장 당시 시장에 공표한 실적 전망치와 큰 차이가 있다.


TS트릴리온은 2020년 12월 하이제4호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TS트릴리온은 2021년 매출액을 827억원, 영업이익을 105억원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출액 499억원,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직후 지난해 1분기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TS트릴리온이 전망한 올해 영업이익은 127억원인데 올해도 1분기부터 15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적자를 이어나가면서 재무구조도 부실해졌다. 올 1분기 말 기준 TS트릴리온의 부채비율은 779% 수준이다. 지난해 말 340% 수준에서 급상승했다. 이는 TS트릴리온의 부채총계가 지난해 말 506억원에서 올 1분기 60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자본총계는 149억원에서 78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자본총계가 감소한 원인은 전환사채에서 발생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당기순손실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TS트릴리온은 골드플러스 TS샴푸, 뉴프리미엄 TS샴푸, 올뉴TS샴푸 등과 TS착한염색, TS가드티마컬러마스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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