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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코이즈, 2차전지 소재 관심에 청약 흥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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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23일까지 주가 66% 급등
청약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에 주가 하락 중
증자 자금으로 산화알루미늄 설비 투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코이즈가 오는 25일부터 이틀 동안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이즈는 신주를 주당 2835원에 발행한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300만주를 발행해 85억원을 조달한다. 구주 1주당 신주 0.183주를 배정했다. 신주 발행가가 현재 주가와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청약에 참여하는 구주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이즈 주가도 급등했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66% 올랐다. 이후 차익실현 매도 물량과 증자 이후 신주 물량이 나올 것을 우려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5500원에서 4700원 선까지 내려왔다.


코이즈는 조달한 자금으로 산화알루미늄과 미니 LED 소재를 생산하는 설비에 투자한다. 산화알루미늄(Al2O3)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관련 소재 가운데 하나다. 양극활 물질은 양극에서 리튬을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전지의 충전, 방전 시 리튬을 방출하거나 흡수한다.


코이즈는 2020년 한국과학기술원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나노산화금속물 생성 기술을 응용해 2차전지용 양극재 소재 개발 사업화를 추진했다. 지난해 실험실 샘플 단계 개발을 마쳤다. 고객 평가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26억원, 생산을 위한 운영비와 원재료 매입하는 데 25억원을 투자한다.


코이즈가 신규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한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2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974만대에서 2025년 2172만대로 약 2.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은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으로 나뉜다. 전 세계 배터리 팩 시장 규모는 2025년 1590억달러(약 20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코이즈의 재무 상태는 열악하다. 신규사업을 진행하는 데 투자 여력이 크지 않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각각 780.08%, 66.1%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485.2%, 차입금의존도는 62.6%보다 나빠졌다. 주요 매출처로부터의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액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32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산화알루미늄을 양산하는 신규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대주주인 조재형 대표는 지분 30.17%(501만2378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배정받은 주식 가운데 10%가량 참여할 예정이다. 증자 후 보유 지분율은 26.02%로 낮아질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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