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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영창케미칼, 내년 본격 성장…EUV 린스 양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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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용 린스 개발…업계 최초 국산화 추진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 적용 기업가치 산정
EUV 포토레지스트용 린스, 텅스텐 슬러리 시장진입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화학 소재 생산업체 영창케미칼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창케미칼은 신주 발행 200만주와 구주 매출 40만주를 더해 총 240만주에 대한 공모를 한다. 주당 공모 희망 가격 범위는 1만5000~1만86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약 446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19억~1883억원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상장주관사를 맡았다.


2001년 설립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 개발업체다. 2004년 불화아르곤(ArF) 및 불화크립톤(KrF) 광원용 포토레지스트 린스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주요 제품으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Slurry), 린싱 솔루션(Rinsing Solution), 디벨로퍼(Developer), 스트리퍼(Stripper)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용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양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해당 제품의 국산화에 기여했다. 2019년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제조 첫 단계인 빛으로 회로 모양을 찍어내는 노광(Photo) 공정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도포하는 액체다.


‘극자외선(EUV) 노광 공정용 린스’ 시제품 개발을 마쳤다. 10nm 이하의 패턴 형성을 위한 EUV 포토공정에서 필요하다.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패턴 쓰러짐(Pattern collapse) 방지, 결함(defect) 제거와 패턴 균일도(LWR) 개선을 통해 수율을 확보하고 공정 마진의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소재다. 최근 EUV 공정 수 증가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소재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창케미칼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해 업계 최초 국산화를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장 주관사는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하기 위해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했다. 내년에 순이익 1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순손실 8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는 10억원을 달성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흑자 경영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원재료비 상승과 기존에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에서 발생한 파생상품평가손실, 개발비의 손상차손 인식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판매가격 인상으로 올 1분기에는 다시 흑자 전환했다.


내년 추정 순이익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한 이유에 대해 기존 사업인 반도체 공정용 소재의 기존 제품군의 안정적인 성장 및 신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용 린스, 텅스텐 슬러리 제품군의 본격적인 판매가 예상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V 포토레지스트용 린스 기술은 반도체 칩의 집적도를 개선하기 위한 반도체 회로 패턴 미세화에 따른 포토레지스트 패턴의 붕괴 및 결함발생 방지 기술 가운데 하나다.


NICE평가정보는 영창케미칼이 개발한 EUV 포토레지스트용 린스는 경쟁사 제품 대비 낮은 농도에서 패턴 결함 제어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시장진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창케미칼은 조달한 자금 가운데 시설 투자에 160억원을 쓴다. 포토레시스트 핵심 소재인 레진 신규 설계·개량과 EUV 린스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제품 생산 설비, 창고 확충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지속한다. 반도체소재 신제품 및 개선제품 개발, 상용화 공정 개발 및 공정 최적화, 신규 개발인력 채용 등에도 공모자금을 활용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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