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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진양화학, 바닥재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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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피혁 부문 노후 설비 교체로 성장성 강화 기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KPX그룹 내 아픈 손가락 가운데 하나인 진양화학이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으로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원재료를 매입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양화학은 구주 1주당 신주 0.317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한다. 신주 발행 예정가는 3065원이고 총 380만주를 발행해 116억원을 조달한다.


진양화학은 바닥재, 인조피혁, 천막지, 자동차용 원단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348억원, 영업손실 39억원, 순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0년 433억원 대비 19.6% 감소했다. 주요 매출처는 코오롱글로텍과 서경에스지에프다. 코오롱글로텍에 자동차용 합성피혁을 공급하고 서경에스지에프에 바닥장식재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에 대한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도 감소하는 추세다. 원유 및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진양화학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는 바닥재다. 주거용, 상업용, 의료시설용, 교육용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바닥재 사업의 국내 시장은 LX하우시스, KCC글라스, 현대L&C 등이 약 76% 시장을 점유한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과점시장 상황에서 진양화학 시장점유율은 7%를 웃돌고 있다. 과점시장에서 낮은 점유율과 경쟁 심화로 인해 바닥재 매출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거래추이 둔화는 바닥재 시장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진양화학은 자동차 시트, 도어트림, 콘솔, 헤드레스트 등에 들어가는 합성피혁 부문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요 매출처인 코오롱글로텍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자동차용 합성피혁을 제공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합성피혁 부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진행한다. 기존 생산설비를 신규 설비로 교체해 품질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진양화학은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22일 울산시에 있는 본사 토지에 공장건물을 증축했다. 유휴토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임대해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진양홀딩스는 진양화학 지분 60.58%를 보유하고 있다. 배정받는 신주는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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