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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휴스틸, 해상풍력 시장 진출 위해 주주배정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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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1주당 신주 0.38주 배정…총 898억 조달 계획
1720억 투자해 군산에 대구경 강관공장 설립
담보 대출로 1000억 확보…해상풍력·대구경 송유관 시장 진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휴스틸이 해상풍력과 송유관 등 대구경 시장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스틸은 구주 1주당 신주 0.38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우리사주 조합 배정분 213만주를 포함해 총 17000만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예정가는 5280원으로 총 898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계획했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 대구경 강관공장을 신설하는 데 쓴다. 대구경 강관을 생산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시장을 개척한다. 대구경 송유관 시장에도 진입해 수출을 늘린다. 휴스틸은 기존 중소구경 강관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경 강관 공장을 신설하는 데 총 172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고 군산공장을 담보로 1000억원을 대출받는다. 나머지 자금은 증자로 조달해 투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내년 말까지 군산공장을 완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구경 강관을 생산한다. 연간 16만5000t의 대구경 강관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신규설치 규모는 2021년 21.1GW에서 2026년 31.4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풍력발전 성장에 따라 하부구조물을 공급하는 철강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대구경 강관 설비를 도입하면 제품 다변화 및 신규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대구경 송유관 시장까지 진출해 수출을 늘리고 내수 송유관 시장 판매 확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스틸 매출 추이를 보면 2019년 5370억원에서 2020년 3656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6165억원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다. 휴스틸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4381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1.6%, 579.0% 증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유정용 강관 및 송유관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환율 상승도 영향을 줬다. 사업구조 특성상 조선업과 건설업 등 전방산업과 발주처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매출에 큰 영향이 발생한다. 제품 다변화를 통해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는 이유다.


최대주주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은 휴스틸 지분 24.65%(966만1050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은 49.22%(1928만8580주)다. 신주 732만1550주를 배정받고 100%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자를 결정하면서 최종 신주 발행가와 조달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휴스틸은 최근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했다. 액면분할에 따른 신주는 지난 7월13일 상장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46% 상승했다. 8월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주배정 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큰폭으로 움직이고 발행가액이 바뀌면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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