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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바이오노트, 동물진단 청사진에 수요예측 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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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유사한 할인율 제시
기업가치 2조 달성 촉각
동물 진단 성장성 알리기 주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바이오노트가 공모가 확정을 앞두고 동물용 진단사업 부문 성장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원재료 매출 증가 속도가 더뎌지는 가운데 동물용 진단사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8000~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8712억~2조2870억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마지막 대어다.


바이오노트는 수요예측까지 남은 기간 독보적인 항원, 항체 원천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신제품 판로개척,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성장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바이오노트가 동물진단 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인가에 대해 따져보고 있다. 바이오노트 적정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중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4569억원, 영업이익 30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28% 감소했다. 바이오노트는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로부터 개발 및 생산 의뢰를 받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반제품 형태로 공급한다. 관련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7억원, 1179억원 감소했다.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동물 진단 사업부는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512억원, 영업이익 19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 1% 증가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인력 채용을 늘리고 신제품 개발비용과 광고비 등도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동물 진단 사업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남짓이지만, 바이오노트는 동물 진단키트 부문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형광장비(Vcheck F) 1만5500대를 판매했다. 형광장비에 필요한 진단 시약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다. 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는 "기술혁신을 통해 다양한 동물진단 관련 제품군을 확보하면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공격적인 제품 개발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오노트는 지난달 말 반려동물 신장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일본농림수산성(MAFF) 인허가 등록을 마쳤다. 내년부터 3000여개가 넘는 일본 동물 병원에 관련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노트는 IPO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일부는 북미지역 동물진단 판매·생산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한다. 바이오트 제품 현지화를 통해 동물진단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할 때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노트 성장 전략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도 공모가 희망범위에 대한 판단은 엇갈리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로 공급하는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액 대비 7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진단제품 매출이 감소하는 속도가 동물진단 제품 성장 속도보다 빠르면 전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상장 당시 매출의 90% 이상을 단일제품에 의존한다는 것을 이유로 고평가 지적에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5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결과다. 현재 주가는 3만1800원으로 공모가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공동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산정한 기업가치에 할인율 47.8~ 39.7%를 적용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바이오노트 상장을 주관하고 있다. 할인율 47.5~ 35.8%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범위를 제시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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