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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세토피아, 특수강 업체 변신 위한 자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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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자금조달해 제이슨앤컴퍼니 부채 상환
합병 통해 별도기준 실적 개선 추진
계획 대비 조달 규모 작을 땐 추가 조달 고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세토피아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강 업체 제이슨앤컴퍼니를 흡수합병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집한다. 계획대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3자배정과 사채 발행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토피아는 405억원 규모의 주주우선 공모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구주주 대상 청약부터 받은 뒤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일반공모 청약도 진행한다. 신주 발행가는 1040원이고 신주 3900만주를 발행해 406억원을 조달한다. 세토피아 시가총액 500억원 대비 80%에 해당하는 조달 규모다.


공모 자금을 통해 상환하려는 차입금 약 160억원은 제이슨앤컴퍼니가 갚아야 할 채무다. 앞서 세토피아는 지난 5월 제이슨앤컴퍼니 지분 100%를 취득했다. 흡수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금융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슨앤컴퍼니는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에 대지면적 3097㎡(약 938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공장 내 생산설비를 통해 STS 201과 STS 430을 연간 5만 톤(t) 생산할 수 있다. 세토피아는 제이슨앤컴퍼니 고객사로부터 수주받은 물량을 생산하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증설하기로 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약 95억원을 투자해 판재 가공 공장을 인수한다. 판재 상품 가공 설비도 구축한다.


세토피아는 판재 가공 공장을 계획대로 인수하면 보수 과정을 거쳐 내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1만800t을 추가로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2공장을 인수하면 판재 생산으로 약 378억원, 부천 공장 개축 및 설비투자를 통한 정밀재 가공으로 약 120억원 등 추가로 매출액 5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구주주 청약과 실권주 일반공모 등을 통해 계획대로 자금을 조달했을 때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다.


세토피아는 계획대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을 때 채무 상환부터 하기로 했다. 채무상환 자금 중에서도 무담보 차입금 약 77억원을 최우선 순위로 상환하고 제이슨앤컴퍼니와의 소규모 합병을 완료한다. 무담보 차입금조차 모두 상환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금융기관과 협의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부족분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혹은 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시설 투자하는 데 사용할 자금이 부족해도 추가 자금조달에 나선다. 계획대로 신규 공장을 인수하지 못하면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 등의 사업 계획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세토피아 부채비율은 138.22%로 지난해 말 64.12%보다 74.1%포인트 높아졌다.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871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은 커졌으나 수익성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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