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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돋보기]샌즈랩, 3년 후 순이익 12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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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관사로 코스닥 상장 위한 IPO 추진
올해 예상 매출 90억원 … 3년 후 매출 300억원 이상 목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사이버 보안업체 샌즈랩이 내년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샌즈랩 적정 기업가치를 구하는 데 2025년 예상 당기순이익을 적용했다. 순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순이익의 수십배 규모다. 샌즈랩은 수요예측 전까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적 추정치 실현 가능성을 납득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샌즈랩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발행 300만주와 구주 매출 70만주 등 총 37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8500~1만500원으로 제시했다. 최소 공모 규모는 314억원에 달한다.


2004년 출범한 샌즈랩은 전 세계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멀웨어즈닷컴을 운영 중이다. 멀웨어즈닷컴은 신·변종 악성코드를 하루 평균 200만개 이상 수집해 분석한다. 멀웨어즈닷컴이 수집한 악성코드 건수는 총 22억개에 달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위협을 예측하고 공격에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샌즈랩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32억원, 영업손실 10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4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5억원, 순이익 7억원을 달성했다.


김기홍 대표는 2004년 학생벤처로 샌즈랩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창업 후 18년간 악성코드 분석과 추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사인이 2017년 샌즈랩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김 대표가 샌즈랩을 이끌고 있다.


키움증권은 샌즈랩 기업가치를 구하는 데 케이사인·싸이버원·수산아이앤티 등 3개사를 비교 회사로 선정했다. 3개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1배와 2025년 샌즈랩 추정 순이익 120억원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1817억원으로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주력 사업 CTI 제품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다양한 고객사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의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데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억4300만달러에서 2026년 4억6300만달러 규모로 연평균 6.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공격에 대해서도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체계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수집, 분석, 공유를 통해 사전에 알려진 공격을 분석하고 미래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는 샌즈랩이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샌즈랩 실적 추정치를 보면 매출액은 2023년 137억원, 2024년 203억원, 2025년 309억원으로 늘어난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억원, 61억원, 120억원으로 급증한다. 매출액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업체 특성을 고려한 추정치다.


다만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가가 낙관적인 성장 전망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내년 경기 전망을 고려했을 때 주요 기업은 투자와 지출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SK쉴더스, 이글루코퍼레이션, 이스트시큐리티, 안랩 등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샌즈랩은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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