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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상장사]THE E&M①적자 전환에 베셀 자금 조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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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셀 인수 후 200억 자금 수혈 차질
적자전환 더이앤엠, 증자도 취소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더이앤엠(THE E&M)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최근 인수한 베셀의 신규 자금 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베셀은 지난 15일까지였던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과 1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납입일을 모두 오는 3월31일까지로 변경했다.




70억원의 유상증자 대상자는 모엣1호투자조합이다. 모엣1호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더이앤엠이다. 대표조합원은 김태규 더이앤엠 전략기획팀 팀장이다. 김 팀장은 지난 8일 열린 베셀의 임시주주총회에서 베셀의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CB는 루크로1호투자조합에 100억원, 로브파트너스에 30억원을 발행한다. 루크로1호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더이앤엠 직원이다. 현재 자금이 모이지 않아 조합만 구성해놓은 상태다. 로브파트너스는 경영 컨설팅 업체로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공시에는 로보파트너스로 잘못된 사명이 명기돼 있다.


더이앤엠은 지난 6일 베셀의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166만3536주(13.42%)를 137억원에 인수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CB를 투자해 베셀에 신규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이앤엠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8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베셀의 구주 인수로 90억원을 사용했다. 총 구주 인수 금액 137억원 중 47억원은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다.


여기서 운영자금을 제외하고 추가로 베셀에 투입할 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부 조달 또는 내부에서 영업을 통한 잉여현금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더이앤엠 자체 실적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더이앤엠은 지난해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6억원으로 13.5%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178억원으로 적자폭이 47.5% 확대됐다. 더이앤엠은 ‘팝콘TV’ 등 1인 미디어 개인방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더이앤엠 측은 “미디어 플랫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정보보호체계 구축 관련 투자비용 증가,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각종 자문수수료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당기순손실은 종속회사 투자주식 손상차손과 영업권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손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더이앤엠 자체적으로 외부에서 조달하는 자금 유치도 최근 실패했다. 더이앤엠은 지난달 27일 22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이 유상증자는 2021년 8월부터 신환률 더이앤엠 대표를 대상으로 추진한 건인데, 결국 1년5개월여 만에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더이앤엠 관계자는 “자금 운용 차원에서 유증과 CB 납입을 연기했고 3월 말까지는 외부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납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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