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에 주가 올들어 57% 상승
제품 원가 40~50% 원재료비
펄프값 등락에 수익성 달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모나리자는 1977년 10월 설립해 화장지, 물티슈, 기저귀, 마스크 등 위생용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1180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4.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보고서를 보면 모나리자의 마스크 매출액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9.2% 증가했다. 앞서 모나리자는 2016년 1월 '스마일 황사 미세먼지 마스크'를 출시했고 지난해 2월에는 '스마일 황사 미세먼지 뽑아쓰는 마스크(KF94)'를 선보였다.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주식시장에서도 모나리자를 비롯해 마스크 생산업체 몸값이 뛰었다. 모나리자 주가는 지난해 말 3630원에서 지난 10일 5700원으로 57%가량 올랐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모나리자 전체 매출에서 마스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나리자 이익 규모는 오히려 주요 원재료인 펄프 가격과 원ㆍ달러 환율에 달려있다. 모나리자 제품원가의 40~50%는 원재료비다. 펄프와 고지 제품 비중은 7 대 3 정도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은 비목재 펄프 생산을 제한했다. 목재 펄프 수요가 급증했고 목재펄프 가격은 2016년 톤당 500달러에서 2018년 톤당 75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모나리자 원재료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목재펄프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모나리자 영업이익은 2016년 80억원에서 2017년 50억원으로 35%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2%에서 4.2%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8년 4분기부터 펄프 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모나리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2.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9원 오른 달러당 1204.2원에 마감했다. 펄프는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하다.
수익성 악화에도 재무구조는 탄탄하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8%에 불과하다. 차입금 5억원을 비롯해 유동부채 규모는 114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60억원과 금융기관예치금 30억원 등 유동자산은 398억원에 달한다.
모나리자 최대주주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는 주가급등을 틈타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하고 있다. MS PE는 지난달 3일과 4일, 20일 총 세 차례에 걸쳐 모나리자 보유 주식 549만주를 매각했다. MS PE가 보유한 모나리자 지분율은 66%(2414만주)에서 50.99%(1865만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한 틈을 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분 15%를 매각하면서 400억원을 챙겼다. 평균 주당 매도가격은 7230원으로 MS PE가 2013년 지분을 취득할 당시 주당 인수가 3785원 대비 91% 높은 가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