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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LG디스플레이, 신한은행 주관으로 1000억 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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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추락에 코로나 충격
회사채 발행 어려워져 은행 의존도 심화 전망
사태 장기화시 재무부담 확대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LG디스플레이 가 신한은행의 신용공여로 기존 대출 1000억원을 차환했다. 신용도 추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거래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는 신한은행 주관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1000억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만기는 3년으로, 금리는 시장 금리에 따라 변하는 변동금리다. 신한은행은 LG디스플레이 가 상환하는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3개월 만기의 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 가 SPC에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면 해당 자금으로 단기사채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 는 신한은행으로부터 단기사채 매입약정과 유동성공여 등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3개월마다 단기사채를 차환 발행할 때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채권을 대신 매입하기로 했다. 또 단기사채 상환 자금이 부족할 경우 12억원을 한도로 유동성도 지원한다.


조달한 자금은 대출 조기 상환에 사용됐다. LG디스플레이 는 2017년 10월에 3년 만기로 200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절반인 1000억원을 올해 4월에 미리 상환하기로 했다. 상환하지 않은 기존 대출 잔액 1000억원은 오는 10월에 최종 만기를 맞는다. IB업계 관계자는 " LG디스플레이 는 이번 자금 조달로 조기 상환하기로 한 대출 1000억원의 만기를 3년 후로 다시 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금 시장 관계자들은 LG디스플레이 가 한동안 은행권에 의존해 차환 및 운영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 악화 등으로 인한 신용도 추락과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겹치면서 시장성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는 지난해 2월 39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공모 시장에 나오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의 신용등급은 올해 초 기존 AA-에서 A+로 한 계단 떨어졌다. 신용등급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으로 달려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14조원에 육박했는데 지난해 2조8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LG디스플레이 는 어려운 상황에서 4100억원의 회사채를 포함해 연내 약 2조원의 차입금을 차환 또는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3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3~4조원의 투자지출(Capex)과 운영자금 부담 등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을 이어가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 시장성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우량 금융회사의 매입약정 없이는 웬만한 대기업도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 LG디스플레이 가 한동안 은행권 지원을 받아 차입금 문제를 일부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기 장기화되면 자금 확보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투자액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 시나리오별로 자금조달 전략을 준비해 놓고 있어 자금 운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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