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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골프장 붐비는데…웃지 못하는 FI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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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골프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국내 골프인구가 늘어난데다 골프웨어와 골프용품 등 관련 시장의 파이도 커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은 대체로 부진한 실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은 커졌지만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시장 침체는 난립한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옥석이 가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으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해봤다.


국내 골프장이 평일에도 예약하기 힘들 정도로 호황을 이루고 있지만 세계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대회가 열리지 못할 정도로 해외 상황은 녹록지 않다. 휠라홀딩스 실적과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계열사인 아쿠쉬네트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휠라홀딩스 브랜드별 매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휠라 골프 매출액은 77억1100만원으로 전년 43억3200만원 대비 78% 증가했다. 휠라 골프(FILA GOLF)는 2001년 선보인 골프 전문 브랜드다. 2016년 브랜드 방향성을 다시 정립하면서 2개 라인을 구축했다. 골프에 최적화된 설계와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액티브 퍼포먼스' 라인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반영하는 '스타일리쉬 퍼포먼스' 라인이다. 휠라 골프는 2018년부터 기존 백화점과 대리점 중심에서 전문점과 골프장 클럽 하우스 등의 도매(홀세일)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 방식을 바꿨다. 올해는 CJ ENM 오쇼핑부문의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 카카오 VX 골프용품 브랜드 '카카오프렌즈 골프' 등과 협업하고 있다.


휠라 골프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한 데다 올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전망이 밝다고 하나 휠라홀딩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지난해 휠라 골프 매출은 휠라홀딩스 전체 매출의 1.3%에 불과하다. 휠라와 휠라 언더웨어 매출 비중은 각각 61.1%, 11.6%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패션시장이 위축되면서 휠라홀딩스의 올해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휠라홀딩스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7708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6%, 19.6% 감소한 규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국내 패션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김혜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국내 패션업체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브랜드별로 편차가 있으나 대다수 업체가 전년 동기 대비 20~30%가량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1~2월에 높은 목표치를 달성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3월 국내와 미국,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급증하면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3월에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2분기에도 소비 위축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월 미국 의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와 달리 해외 골프웨어와 용품 시장 부진도 불가피하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스카티 카메론 등 다양한 골프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PGA와 LPGA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PGA는 다음달 11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 대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세계적인 골프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 용품 업체는 신제품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자체를 미루는 업체도 적지 않다. 미국과 유럽 골프장 가운데 휴장을 이어가는 골프장도 적지 않다. 골프 성수기인 2분기와 3분기에도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이 더해지며 부진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와 유럽 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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