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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국내외 기관투자자 집중…IPO '흥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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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글로벌 투자자 투심잡기 IR
국내 유일 FDA승인 '매력적'
상장 후 시가총액 전망 8조3000억원까지
SK, 최대 3조 실탄 장착

바이오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회계 이슈로 장기간 눌려 있던 주가가 국내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로 다시 부흥기를 맞았다.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잠해진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재개됐다. SK 그룹 바이오 계열사인 SK 바이오팜 상장은 증시의 빅 이벤트로 떠올랐다. 위더스제약도 코스닥 입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증시 뉴페이스는 어떤 스토리를 쓸까.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SK 바이오팜이 IPO 대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속에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잡기에 본격 나선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 전망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주사인 SK SK 바이오팜 상장으로 2조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약 매력에 공모가 상단 결정 전망=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한국투자증권,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은 국내외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SK 바이오팜 상장 기업설명회(IR)를 진행 중이다. 대표와 CFO 등이 이번 IR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R는 공모가 결정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을 거쳐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리포니아교직원퇴직연금(CalSTRS) 등이 위치한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마무리된다.


주관사 관계자는 "IR 초기부터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기관 수요예측을 위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6000원~4만9000원으로,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2조8000억~3조8000억원 규모다. 기관들 분위기로는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투자기관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장 후 SK 바이오팜에 대한 주가 기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수요예측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물량 확보를 위한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들은 SK 바이오팜의 매력 포인트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꼽는다. SK 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신약 2개를 갖고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인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이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 외에도 중추신경질환 관련 신약 총 8개 물질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중추신경계 의약품 시장은 840억 달러(한화 약 100조원) 규모로, 항암제 시장과 항감염제 시장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경과 및 FDA 승인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우 SK 바이오팜 대표는 올해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컨퍼런스에서 2년에 하나씩 FDA의 품목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수급 요인도 SK 바이오팜의 상장후 주가 전망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고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SK 바이오팜은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지수 편입시 투자 기관들의 매수 수요가 대규모로 유입된다. 반면, 공모대상 주식수가 전체 주식의 25%에 불과하고 주식 장기보유 수요까지 고려하면 실제 유통 주식수가 상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 요인 등을 고려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이 8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실적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세노바메이트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거나 다른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관사가 희망 공모가 상단과 하단의 간격을 시가총액 기준 1조원이 나도록 넓게 설정한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약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만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실적에 대한 기관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공모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룹 지주사 SK , 최대 3조 실탄 확보= 성공적인 상장이 이뤄지면 SK 그룹 지주사인 SK 는 3조원 내외의 재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 SK 바이오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지분 25%가량을 매각(구주 매출)한다. SK 가 구주를 팔아 확보하게 되는 자금은 공모가 상단 기준 3100억원 규모다. 구주 매출 이후에도 지분 75%를 보유하게 된다. SK 가 보유한 주력 상장 계열사 중 지분율이 가장 높다.


SK 는 상장 후 상황에 따라 SK 바이오팜 경영권을 충분히 유지하면서도 약 30~35% 내외의 지분율 여유를 갖게 된다. 상장 후 기대 시총이 최대 8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지분 30% 가치는 최대 2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하는 현금과 합산하면 SK 바이오팜 상장으로만 3조원에 가까운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SK 는 투자 확대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재무적 부담이 계속 증가해 왔다. 순차입금 규모는 최근 3년 동안 5조7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SK 바이오팜 상장은 투자에 따른 SK 의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SK 의 계열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 SK 바이오팜 상장으로 SK 의 재무상황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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