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달구고 있다. 회계 이슈로 장기간 눌려 있던 주가가 국내 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로 다시 부흥기를 맞았다. 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잠해진 바이오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도 재개됐다. SK그룹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 상장은 증시의 빅 이벤트로 떠올랐다. 위더스제약도 코스닥 입성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증시 뉴페이스는 어떤 스토리를 쓸까.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복제약(제네릭) 제조 및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위더스제약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위더스제약은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대로 성장성은 낮은 편이다. 이에 상장 후 지지부진한 매출액 성장률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매출 정체… 영업이익률도↓
2004년 설립된 위더스제약은 노인성 질환군에 쓰이는 순환계 전문의약품(ETC)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3분기(2019년 7월1일~2020년 3월31일, 6월 결산 법인)까지 누적 매출 382억원, 영업이익 67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위더스제약의 매출 비중은 순환기용제 26.6%, 근골격용제 10.6%, 소화기용제 12.6%, 항생제 8.7%, 기타 처방 의약품 22.4%, 의약품 위탁생산(CMO) 18.9%, 임대료 수입 0.1% 등이다. 매출 대부분이 제네릭 제조에서 나온다.
위더스제약의 매출액은 정체된 상태다. 주요 제품이 노인성 질환군이나 만성질환 관련 전문의약품이라 수요 변화가 크지 않다. 위더스제약의 매출액은 2016년 495억원, 2017년 509억원, 2018년 517억원 등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6년 7.9%에서 2017년 2.9%, 2018년 1.6%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매출도 51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 역시 떨어지는 추세다. 2018년까지 위더스제약은 매년 꾸준히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다른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하지만 2018년부터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가 늘면서 이익률이 17%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위더스제약은 2017년까지 연구개발비를 쓰지 않다가 2018년부터 5억원가량 지출하기 시작했다.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이 정체돼 있고 연구개발 투자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생동 품목 확대 목표
위더스제약은 이번 공모에서 희망가 하단 기준 22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중 84억원이 구주 매출이고 140억원은 신규로 유입될 전망이다. 구주는 60만5585주 중 43만주가량이 성대영 대표의 주식이고 나머지는 벤처캐피털(VC) 등의 물량이다.
신규로 들어오는 100억원으로 위더스제약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동 및 일반동 증축과 기기설비, 완제창고 보수와 증축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위더스제약은 세팔로스포린계 CMO시장 점유율이 45% 수준인데 이 부분을 확장할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40억원은 합성 신약 파이프라인과 이중정 개량신약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중정은 두 가지 이상의 성분이 혼합된 의약품으로, 서로 섞이지 않게 각각의 의약품을 반씩 나눠 만든 한 알의 정제다.
향후 위더스제약의 과제는 제네릭 계단식 약가 인하 제도 시행 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하는 부분이다. 복지부는 7월부터 자체 생물학적 동등성(생동) 시험 실시, 등록된 원료의약품 사용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기존처럼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 가격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위더스제약은 2018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자체 생동 비중이 73%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얼마나 생동 품목을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2023년까지 생동 품목 비중을 9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더스제약은 중장기 전략으로 인벤티지랩과 탈모치료 주사제 위탁생산을 계약했다. 인벤티지랩은 탈모치료 주사제 임상 1상을 올해 시작할 계획이다. 위더스제약은 2023년 임상이 완료되면 약 1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더스제약은 오는 18~19일 수요예측, 25~26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7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3900~1만5900원 수준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