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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②에스에너지, 그린뉴딜 덕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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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CB 발행해 80억 조달…전환가 4790원
코로나19 여파 증시 급락 당시 에스에너지 주가 1700원까지 하락
그린 뉴딜 정책 수혜 기대로 지수 상승률 웃돌아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한 경기를 부양하고자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에너지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투자자가 수익을 기대할 구간까지 주가가 올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에너지는 오는 24일 2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전환 청구에 따라 신주 58만4548주를 상장한다. 신주 상장일까지 에스에너지가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환권을 청구한 투자자는 수익률 20%가량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에스에너지는 지난해 6월 전환사채를 사모로 발행해 운영자금 80억원을 조달했다. 유진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NH 앱솔루트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씨스퀘어 벤처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 등이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발행 당시 조건을 보면 지난달 26일부터 2024년 5월26일 사이에 전환권을 청구할 수 있다. 전환가는 4790원이었으나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 조정도 가능하다. 최대 조정 폭은 20%다. 전환가는 지난 26일과 이후로 3개월마다 조정하는 것으로 했다. 이번에 전환 물량을 제하고 미전환 전환사채 잔액은 52억원이다. 신주 108만5598주로 전환할 수 있는 규모다.


에스에너지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19일 17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로 국내 증시가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에스에너지 주가는 지난 5월25일 4875원을 기록하면서 전환가를 넘어섰다. 반등 시기가 늦춰졌다면 전환가 조정으로 신주 발행 규모가 늘어날 뻔했다. 에스에너지 주가는 3개월 여만에 1700원에서 5980원으로 25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7%가량 올랐다.


시장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배경에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시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핵심 정책으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 정책 등을 포함했다. 2022년까지 그린 뉴딜을 위해 12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측면에서 정부 정책 방향을 본다면 농업과 주택 등 소규모 태양광 설비를 확대하고 정부 기관 및 녹색금융을 통한 대형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19 대책으로 재생에너지 산업 강화와 확대 정책을 주요 경제 재건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모듈 판매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과 태양광발전소 유지보수 사업인 O&M, 토목공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8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재무현황을 보면 자산총계 3243억원, 부채총계 2042억원, 자본총계 1200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에너지는 해외에서도 태양광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칠레의 해외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칠레는 풍부한 일사량 조건을 갖춰 화석 연료와 태양광 발전의 원가 경쟁이 가능한 국가 중 하나다. 칠레 태양광 프로젝트는 태양광 모듈 공급뿐만 아니라 개발 및 시공(EPC) 그리고 유지보수(O&M)까지 프로젝트 전 공정을 일괄 수행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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