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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베어링, 바람타고 훌쩍 커진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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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그린뉴딜'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공동 발표한 '그린뉴딜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2.7GW(기가와트)였던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25년까지 42.7GW로 늘리기로 했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해 12GW 발전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포함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도 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의 성장 가능성과 재무구조 등을 짚어봤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을 강화하면서 전 세계 각지에서 풍력발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풍력타워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와 풍력발전용 베어링 개발업체 씨에스베어링 등은 최근 잇달아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상황에도 전년 대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올해 들어 수주한 금액이 6억달러(7200억원)로 올해 수주목표치 7억달러 대비 달성률 85%를 돌파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로 확정하지 않았으나 물량을 확보한 계약 3건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만 해상풍력 타워 물량을 수주하면서 앞으로 새롭게 성장할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경험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받은 기술력과 신뢰로 수주 증가= 2006년 8월 설립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업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영국, 터키, 대만 등 해외법인을 통해 세계 각지의 풍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만에서 유일한 해상풍력 타워 제조업체다. 씨에스윈드의 주요 고객사는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 제너럴일렉트릭(GE)윈드 등이다. 세계적인 풍력 터빈 업체로부터 안정적으로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인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는 올 1분기에 매출액 181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19.7%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인식할 예정이던 물량 일부를 2분기와 3분기에 반영하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올 2분기에 매출액 2210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은 500억유로(68조원) 이상을 풍력과 태양광 설비를 추가하는 데 투자한다"며 "독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대 시장인 미국은 보조금인 PTC 연장적용으로 내년까지 육상풍력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링 실적도 바람타고 '쌩쌩'= 씨에스윈드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 실적 전망도 밝다. 2018년 3월 씨에스베어링을 인수한 씨에스윈드는 씨에스베어링 지분 42.95%(406만3948주)를 보유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블레이드와 로터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피치(Pitch) 베어링과 타워와 나셀을 연결하는 요(Yaw) 베어링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GE로 지난해 매출 대부분이 GE를 통해 발생했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246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 97% 늘었다. 지멘스가메사는 씨에스베어링 주요 제품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품질관리 시스템에 대한 심사와 피치 베어링 시제품 품질검사를 했다.


김영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GE 단일 고객에서 벗어나 지멘스가메사, 베스타스 등으로 매출처를 다양화한다"며 "씨에스윈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에스베어링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해 증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초 국내 생산기지의 2.5배에 달하는 베트남 부지를 확보해 1차로 투자했다. 올 하반기에 추가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풍력발전 수요에 대응해 투자를 지속하는 씨에스윈드와 씨에스베어링 총차입금은 증가 추세다. 씨에스윈드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18년 1777억원에서 지난 3월 말 2517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90.4%에서 106.6%로 높아졌다. 증설한 설비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이익률도 좋아지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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