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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롯데컬처웍스, 신보 지원으로 600억 유동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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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이어 영화관 2위 사업자도
코로나 확산 속 실적·재무상황 악화
메리츠캐피탈·네패스 등 중견기업도 유동성 확보
CJ푸드빌·LS네트웍스 등 연속 지원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롯데컬처웍스가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메리츠캐피탈, 네패스, 와이지-원, 성우하이텍 등의 중견 기업들도 정부 자금을 지원받는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보는 오는 20일 76개 기업이 발행하는 3655억원어치의 회사채(대출 일부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프라이머리담보부채권(P-CBO)을 발행한다. 대기업 중에서는 국내 영화관 2위 사업자인 롯데컬처웍스가 이번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돼, 가장 많은 유동성을 확보한다.


롯데컬처웍스는 1000억원의 회사채 인수를 신청했으나 600억원어치만 발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채는 3년 만기로 금리는 2.041%로 정해졌다. 롯데컬처웍스는 CJ CG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재무 상황이 좋은 것으로 평가돼 왔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실적과 재무상황이 악화하는 추세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2분기 3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2%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506억원으로 1분기의 344억원에서 분기 손실 규모가 증가했다. 차입금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6월말 부채비율은 355%를 넘어섰다. 불과 6개월 전인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00%가 채 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제로(0)였던 초단기 기업어음(CP) 잔액도 300억원에 육박했다. 차입금 만기 구조가 단기화되면서 차입금 단기 상환 부담이 커졌다. 베트남법인 등 해외 법인에 대한 우발채무도 증가하는 추세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컬처웍스가 신보 지원 자금으로 단기 차입금 상환 등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견 기업 중에서는 네패스(500억원), 와이지-원(230억원), 메리츠캐피탈(200억원), 성우하이텍(200억원) 등이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코리아에프티, 에이션패션, 국제종합기계, 삼광, 코텍, 유니트론텍, 용진스테코, 태양금속공업 등도 적게는 30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까지 신보 지원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코스맥스엔비티, 대한광통신, 동성화학공업, 유진크레베스, 영산콘크리트공업 등 63개 중소기업도 신보 지원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 지원을 위해 신보를 통해 6조7000억원 규모의 P-CBO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주력 산업 지원용 P-CBO 규모도 1조7000억원어치 책정해 놓았다. 지원 대상에는 기존 중소·중견 기업들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에는 국내 영화관 1위 사업자인 CJ CGV와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건설기계가 650억원씩을 확보했다. 6월에는 두산(500억원), CJ푸드빌(400억원), 현대건설기계(350억원), LS네트웍스(300억원), CJ CGV(200억원)가, 7월에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500억원), 두산(200억원), CJ푸드빌(200억원), LS네트웍스(150억원) 등이 신보 지원으로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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