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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파워 M&A]①한국조선해양, '현대重파워' 베이사이드PE에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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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2050억원 평가
지분 4.5% 남기고 95.5% 넘기기로
인수금융+RPS 등으로 인수자금 모집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현중파워)의 지분 대부분을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베이사이드PE)에 매각한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중파워 매각 대금을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에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현중파워 지분 95.5%를 베이사이드PE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조선해양은 당초 지분 75%를 매각하기로 했다가, 협상 과정에서 베이사이드PE에 넘기는 지분의 양을 95.5%로 늘리기로 했다.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한국조선해양의 현중파워 보유 지분은 4.5%만 남게 된다.


현중파워는 현대중공업그룹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부에서 분할해 2018년 8월 만든 계열사다. 탈황장치(스크러버) 및 산업용보일러 사업부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 2325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스크러버 부문은 지난해 1472억원의 매출과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산업용 보일러 부문(매출 847억원, 영업이익 70억원)보다 실적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 스크러버 매출의 90% 이상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발생한다.


베이사이드PE는 지분 인수를 위한 홀딩컴퍼니 'HPS홀딩스'를 설립해 현중파워 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지분 95.5%에 대한 인수 가격은 1958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분 100%에 대한 평가액은 205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8배를 적용해 기업가치(EV)를 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사이드PE는 현중파워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 투자 자금을 모으고 있다. 이 중 105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전체 매각 지분 평가액 대비 인수금융 비중(LTV)은 약 54% 수준이다. 중순위 상환우선주(RPS)와 후순위 에쿼티(Equity) 규모는 1000억원 내외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중파워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인 조선 및 플랜트 부문을 확대·강화하는 수순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월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현대중공업에 현물출자하는 대가로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우선주+보통주)을 받아 2대 주주가 된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 등을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상증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중파워의 새 주인이 되는 베이사이드PE는 과거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있던 운용역들이 나와 2017년 만든 신생 PE 운용사로 알려졌다. 키스톤 재직 시절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성사시켰고, 독립 이후 대우조선해양 계열 급식업체인 웰리브를 인수하는 등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관련 다수 거래(딜)에 참여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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