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삼영이엔씨는 자기주식 처분과 관련해 "장기보유할 수 있는 기관투자가를 선별해 매각했고, 보유 현황을 확인 결과 기관 대부분이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12월 7일 보유주식 55만5000주를 주당 7657원, 총 42억4900만원에 매각했다. 매수자는 수성자산운용, 윈베스트벤처투자, 센텀인베스트, 케이프투자증권 등이다. 수성자산운용을 제외한 기관은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매수 주식을 그대로 보유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소수주주는 전날 4개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삼영이엔씨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투자재원을 확보하려고 자사주를 매각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장기보유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매각가도 전날 종가보다 5% 할인된 수준으로 결정했다"며 "일반적인 자사주 매각 할인율보다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법원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이후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한 소수주주가 주식을 보유 중인 기관을 비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매수한 기관은 삼영이엔씨의 e-내비게이션 등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이엔씨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지적에 대해 "상장사로서 주주들에게 피해 가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회사는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사실만을 주주들의 판단을 위해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