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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운용자산 첫 200兆 돌파"(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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썝蹂몃낫湲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투자공사(KIC)의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최희남 KIC 사장은 2일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0년 KIC 투자성과를 공개하고, 올해 KIC가 중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사업계획과 경영 목표를 공유했다.


최희남 사장은 "2006년 투자 개시 이후 투자수익이 누적 77조 2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 운용자산이 1831억달러(약 205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KIC는 작년과 재작년에 걸쳐 총 420억달러(약 47조원)를 벌어들이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수익의 60%를 2년 만에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최희남 KIC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의 비결

-시장의 자산가격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확장적인 통화·재정정책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있었다. KIC의 상대성과는 투자 팀에서 시장 변화 흐름에 맞춰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적절히 배분을 잘했다.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하는데 주식 채권 비율 조정을 통해서 수익 창출 노력을 했다. 운용 전략 고도화 측면에선 주식의 일정 자산을 벤치마크를 따라가기보다 장기 집중 투자를 통해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했다. 장기 집중 투자 전략이 알파 창출에 도움됐다. 절대 수익 목표 도입도 비결 중에 하나다. 자산 배분 포럼의 활성화 등이 상대수익 제고에 기여했다고 생각을 한다. 올해도 두자리 성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경기가 회복이 되는 측면이 있다. 당분간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뉴노멀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은 하락할 것으로 본다. 두자리수 투자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자산군별 초과 창출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을 할 것이고 대체 자산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Q.백신 접종 이후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는

-금년도 경제 성장 그리고 금융 시장의 가장 큰 요소로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얼마나 빨리 되는 지에 관한 것이다. 각국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올 하반기 정도면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정도의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 등은 마이너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집단 면역 형성으로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고 고용 측면에서도 회복될 것이다. '프리코로나' 즉 코로나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Q.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이 준비중인데 진행상황이나 특이점은

-약간의 저희 공사법 개정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겠다. 현 한국투자공사법에 따라 연기금으로부터 자산위탁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시장 침해한다는 것은 오해다. 66개 연기금이 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공 연기금에 대해 위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에 이미 허용이 돼 있다. 하지만 시장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 마치 새로 들어가서 시장 영역을 침해한다는 것은 오해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것은 해외 대체 투자 협력에 대해 공제회와 중앙회 등에서 수요가 있다. 자체 인력과 경험이 없어서 위탁을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해외 블랙스톤 등 외국운용사에 맡겨왔다. 이를 KIC가 받을 수 있다면 운용을 하고 운용 과정에서 국내 투자 기관과 계약을 해서 협업을 통해서 경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구도로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일부에서 오해하시는 것처럼 시장 침해할 의도도 없고 그런 상황도 아니다. 공제회 등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은 가입한 국내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고 공제회들이 해외 대체 투자 경험을 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Q.공매도 찬반논란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이런 현상 발생한 원인은 시장 유동성이 많이 풀려있다. 그로 인해 개인 투자가들도 자산시장에 대해 관심과 의욕이 많다. 기술의 발전에 의해 개인의 투자 플랫폼이 많이 활성화 돼 있다.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개인 투자가들이 같이 소통 협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이 돼 있다. 정보 소외됐던 개인들이 시장 상황을 알게 되는 정보의 민주화가 된 것 같다. 기존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IB나 투자전문가들의 의견들이 과거엔 존중받고 시장을 지배했지만 이젠 소위 개미의 영향력이 커졌다.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자산 시장 주식의 가치는 기업의 본질 가치를 반영을 해야 하는데 변동성이 확대되면 유동성에 따라 기업의 주가가치가 왜곡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선 민주화가 이뤄졌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Q.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설립 관련해서 진행 상황과 향후 벤처 및 대체투자 계획은

-작년 하반기에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통해서 저희 벤처 기술 투자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소시기가 올 상반기로 미뤄졌다. 벤처투자 전문가가 이미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부터 기술 벤처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술벤처 투자는 시대적 흐름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고 있기 때문에 기술 선도 기업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 작년까지는 SNS 채팅 기업, 자율주행 라이다 기술을 가진 기업 등을 발굴해서 투자를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개설을 통해서 현지에 가서 폐쇄적으로 진행이 되는 투자에도 참여함으로서 더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려고 한다


Q.ESG 투자 현황과 앞으로의전략은

-KIC는 모든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서 ESG 요소를 고려한다. 전통자산 주식의 경우엔 기업의 ESG 하위 기업은 투자 배제 전략도 도입할 계획이다. 채권 팀에서도 그린본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ESG투자를 하고 있다. 운용사 선정시에도 운용사가 ESG정책을 어떻게 투자 가이드라인에 반영을 하는지 등을 감안하고 있다. 대체자산 투자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등급을 감안한 부동산 투자, 대체자산 운용사 선정시에도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있다. ESG전략펀드도 1년 반정도 운영을 해왔고 앞으로 기존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ESG투자는 피할 수 없는 글로벌 추세이고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측면이 있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률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Q.지난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으로부터 추가 위탁 받은 금액이 있는지 올해 위탁 규모는

-지난해 기재부로부터 40억 달러를 추가 위탁을 받았다. 올해 투자 위탁 규모는 연초라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기재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지속적인 위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해외 인력 확보를 위한 고임금 체계가 확보방안은

-기본적으로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 있다. 담당부서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기존 인재가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성과에 바탕을 둔 보수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과보수제도 외에도 초과수익인센티브제를 만들어서 수익이 월등히 뛰어난 투자 담당 직원들에게는 초과수익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KIC에선 타 자산운용사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투자 경험과 교육 훈련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Q.최근 기술주 강세로 철강·정유·항공 등 전통산업에 대한 투자가 줄고 있다. 전통산업에 투자관점은

-중후장대 산업의 중요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통산업의 경우에도 새로운 혁신을 통해서 예를 들면 자동차가 가솔린 엔진에서 전기차로 바뀌듯이 변화하고 있다. 전통산업의 최대 약점은 ESG 측면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자산시장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 전통산업에 대해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하기는 힘들지만, 당분간은 전통산업이 밸류라는 측면에서 경기 회복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통산업에 대해선 중립 정도의 의견을 가지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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