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코스닥 입성하는 자이언트스텝…VFX 기술로 메타버스 시장 노린다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메타버스(Metaverse)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영화 ‘매트릭스’와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나오는 공간 ‘매트릭스’와 ‘오아시스’와 비슷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는 펜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가장 빠르게 적응했다.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를 만들어 소통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는 게임을 통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위치기반 기술(GPS)과 증강현실(AR) 기술, 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접목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메타버스가 생겨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자이언트스텝을 분석해 메타버스 환경에서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영상 시각효과(visual effects·VFX)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개화될 메타버스시장에 발맞춰 실감형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올해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에 설립된 광고·영상 VFX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광고·영상 VFX 및 리얼타임콘텐츠 등 콘텐츠 제작이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그 외 영상 콘텐츠 매출(16.6%), 방송 장비 상품과 제품 매출(3.4%), 방송 장비 용역 매출(2.9%) 등이다. 이제는 가상현실(VR)·AR, 인터랙티브 디자인, 홀로그램 등 실감형 뉴미디어 콘텐츠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VFX는 실제로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제한적인 장면을 그림이나 영상을 합성해 구현하는 기법이다. 광고, 게임, 영화와 같은 콘텐츠 산업 분야 등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유료 ‘XR Live’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진행했으며 걸그룹 ‘에스파’ 제작에 참여했다. 네이버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나우(NOW.)’의 실시간 비대면(언택트) XR 라이브 쇼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대화할 수 있는 리얼타임 엔진 기반의 버추얼 휴먼 ‘빈센트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예전부터 차근차근 진행했다. 미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구글, NBC 유니버설 등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의 공식 벤더로 활동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비해 리얼타임 엔진 기술력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를 융합해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버추얼 캐릭터, 아티스트, 셀럽 등을 현실에 증강시켜 실시간 생방송으로 실제 사람과 버추얼 휴먼이 대화하고 함께 움직이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이언트스텝은 다양한 리얼타임 콘텐츠 제작 최적화 기술 및 장비 운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빅테크, 엔터사 등의 추가 지분 투자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통한 리얼타임 콘텐츠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대감은 높지만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205억원과 21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25억원과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누적 매출액 136억원에 영업손실이 18억원이었다. 다만 한국기업데이터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 방식으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000~1만1000원이다. 지난 10일과 11일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을 거쳐 1만1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희망공모가 산정 시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 비교가치 평가법을 사용했다. 2023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삼았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올해 353억원의 매출액에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022년과 2023년에는 436억원과 53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82억원과 12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예상치일 뿐 실제 사업 성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이언트스텝은 그동안 투자를 했던 부분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 기술개발 연구소인 GX-Lab을 설립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비용 지출, 프로모션 또는 연구·개발(R&D) 성격의 프로젝트(버추얼 휴먼 빈센트 등)를 진행해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원가가 투입돼 3개년 동안 적자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얼타임 콘텐츠의 상업화가 시작되며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개발 진행 중인 버추얼 휴먼과 버추얼 스튜디오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이언트스텝은 15~16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