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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속 ECM 1위 수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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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규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그룹장 인터뷰
차별화된 콘텐츠로 기업과 접점 확대
3개 본부 통합 체제로 시너지

국내 투자은행(IB)들 간의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긴 초대형 IB들은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자기자본을 늘리고 조직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발행어음이라는 자금조달 무기는 수익성 있는 딜(deal)을 향해 쏠 수 있는 총탄을 배가시켰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수익을 늘려 자금력을 대폭 끌어올린 상태다. 시중 유동성이 투자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IB 시장이 최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증권사 IB 수장들의 시장 전망과 생존 전략을 들어본다.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그룹장 썝蹂몃낫湲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그룹장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유현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에 특화된 증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상장 전부터 기업의 재무 자문관 역할을 하며 IPO로 연결하는 시스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장기적 신뢰 관계로 쌓은 기업과의 접점은 지난해 IPO를 포함한 주식자본시장(ECM) 부문 국내 1위 증권사에 오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투증권 ECM 부문 성장의 중심에는 배영규 IB그룹장(전무)이 있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한투증권 IPO 본부에서 공적을 쌓으며 지난해 IB그룹 내 3개 본부를 총괄하는 수장으로 승진했다. IB그룹 내 1본부는 IPO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2본부는 회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3본부는 인수·합병(M&A)과 인수금융을 맡고 있다.


특히 1본부는 지난해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테인먼트 등 굵직한 업체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IPO 주관과 인수액 모두 1조원을 넘기는 실적을 달성했다. 2본부도 두산그룹 계열사, 대한항공, 제주항공의 유상증자를 이끌며 ECM 부문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IB그룹을 총괄하는 배 전무의 올해 목표는 ECM 부문 1위 수성이다. 특히 IPO 부문에서는 수수료 수익 기준 시장점유율(MS) 20%를 목표로 제시했다. IPO가 호황이라 주식시장이 유지된다면 금액 기준 목표 달성은 가능하지만, MS 목표는 IPO 부문에서 전력을 강화한 다른 대형 증권사들을 따돌려야 하는 미션이다.


1위 유지를 위해 배 전무는 지난해 본부 체제로 나눠져 있던 IB 조직을 그룹으로 통합하면서 그룹장 직속으로 'IB전략컨설팅부'를 만들었다. 리서치센터와 IB그룹 각 본부,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에서 유능한 인력을 끌어모았다. 그는 "본부별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보다 머리를 맞대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했다"며 "단순히 자금조달 파트너 역할을 하는 데서 벗어나 자금 계획부터 시작해 M&A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등 기업전략의 동반자 역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자본시장(DCM)은 선두와 격차를 줄이는 게 최우선 목표다. 배 전무는 "DCM파트의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로 회사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딜을 따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ESG는 환경·책임·투명경영을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두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기업들이 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의욕적으로 ESG 관련 사업 및 재무 활동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전적으로 연구해 노하우를 축적하는 등 관련 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가다듬었다"고 강조했다.


M&A나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해외에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에는 두산공작기계, ADT캡스, 신한금융지주 등의 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 전무는 "M&A의 경우 콘텐츠 영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여러 세미나와 워크샵을 개최해 프라이빗에쿼티(PE) 등에 먼저 제안하는 방식으로 딜 소싱 채널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금융에서 주된 타겟은 해외 쪽인데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요소가 많다"면서 '지난해 홍콩과 뉴욕 등에서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등 해외 쪽 딜 소싱 능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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